[AG]베어벡호, 28년만에 만난 북한전 3-0 완승으로 4강진출

김치우, 염기훈, 정조국의 릴레이골로 골갈증 해소
  • 등록 2006-12-10 오전 8:07:38

    수정 2006-12-12 오전 9:18:22

[노컷뉴스 제공] 한국 축구가 모처럼만에 골갈증을 해소하며 화끈한 승리로 4강 티켓을 잡았다. 그러나 그 상대가 28년만에 만난 북한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23세 이하)은 1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라이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대회 8강전에서 전반에 터진 김치우, 염기훈의 연속골과 후반에 더해진 정조국의 쐐기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은 이라크와 13일 오전 1시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과 북한은 아시안게임에서 단 한차례 만났었다. 78년 방콕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그 것. 당시 남북은 득점없이 비기며 사이좋게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28년만에 아시안게임에서 맞붙은 한국과 북한. 예측할 수 없는,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다. 북한은 일본, 시리아, 파키스탄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조별예선에서 조 1위(2승1무)로 8강에 오르며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뒀지만 상대는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약체팀들이었고 경기내용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치열한 승부가 예고됐지만, 승부는 예상보다 쉽게 갈렸다.

베어벡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던 지난 6일 바레인전 선발 출격한 선수들 대부분을 북한전에도 그대로 출전시켰다. 그러나 허리를 두텁게하기 위해 오범석을 위로 올리고, 스리백의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또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된 박주영을 대신해 장신 스트라이커 정조국을 최전방 공격수로 세웠다.

조별리그 경기들과는 달리, 경기 초반부터 태극전사들의 움직임이 좋았다.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찬스를 만들어냈다.

찬스를 슛으로 연결한 것은 전반 31분만이었다. 이천수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튕겨나오자 왼쪽 진영에 있던 김치우가 이를 곧바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다. 김치우의 질풍 같은 왼발슛은 상대 골대 왼쪽 코너에 정확히 꽂혔다.

선제골을 내주며 당황해하던 북한이 수비를 정비하기도 전인 전반 34분, 한국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추가골의 주인공은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었다. 왼쪽 진영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치고 들어온 염기훈은 이천수에게 패스한 뒤 골지역 정면으로 치고 들어갔다. 곧이어 염기훈은 이천수가 밀어준 볼을 골대 앞 정면에서 그림 같은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의 파상공세는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결국 한국은 후반 12분, 정조국이 쐐기골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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