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가격 사흘째 상승..집값 급락 `우려`

  • 등록 2006-10-27 오전 4:18:07

    수정 2006-10-27 오전 4:18:07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9월 신규 주택 판매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국채 가격이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수익률 하락)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4.2bp 내린 4.72%를 기록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3년물 수익률은 4.74%로 5.1bp 하락했다.

이같은 국채 수익률 하락은 9월 신규 주택 판매 가격이 1970년 이후 36년래 최고 하락률인 9.7%를 기록, 주택 경기 우려감이 증폭된데 따른 것이다.

9월 신규 주택 판매는 연율 107만5000채(계절 조정)로 5.3% 증가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105만채를 넘어선 것으로 3개월 최고치다.

미국의 주택건설업자들이 부진한 주택 판매를 늘리기 위해 집 값을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신규 주택 판매는 지난 1년동안 14.2% 감소했다.

9월 신규 주택 재고는 55만7000채로 1.9% 줄었다. 이는 9월 판매의 6.4개월치에 해당한다. 지난 7월 7.2개월로 정점을 찍은 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신규 주택 재고는 지난 1년동안 14.4% 증가했다.

지역별 신규 주택 판매는 서부와 남부가 각각 24%와 6.9% 늘어난 반면 북동부는 35%, 중서부는 6.3% 줄었다.

한편 미국의 9월 내구재 주문이 항공기 주문 급증으로 6년래 최고인 7.8%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2.9%)를 웃돌았다.

그러나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월가의 예상치인 1.0%를 밑돈 것. 하지만 전월의 1.5% 감소에 비해선 크게 개선됐다.

제프리 앤 코의 미국 국채 디렉터인 토마스 디 갈로마는 "연준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향후 리스크는 경제가 호전되는 것 보다는 침체되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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