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노키아가 올해 휴대폰 시장의 성장 전망을 높이며 관련주의 강세를 촉발시켰다.
그러나 물가 상승과 고유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추가 상승도 제한받고 있다.
상무부가 발표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잠정치보다 0.1%포인트 높은 1.7%로 나타났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통화정책의 근거로 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잠정치 2.1%를 상회한 2.4%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연준의 물가 관리범위인 2.0%를 웃도는 수치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10시50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1218.42로 0.02% 올랐고, 나스닥은 2342.49로 0.20%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17달러(0.26%) 높은 배럴 당 66.6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4분기 GDP 예상 부합..물가 상승 압력은 높아져
상무부는 4분기 GDP가 잠정치 1.6%보다 조금 높은 1.7%로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다.
상무부는 GDP 상향 조정과 관련, 높은 기업 재고가 주 이유라고 밝혔다. 4분기 기업 재고는 512억달러로 늘어나 4분기 성장률에 1.9%포인트 기여했다. 4분기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도 연율 1858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노키아 "올 휴대폰시장 성장 전망 15%로 상향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핀란드 노키아가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의 성장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15%로 높였다.
노키아의 요르마 울릴라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휴대폰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휴대폰 시장 성장세를 이머징마켓이 주도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향후 생겨날 10억명의 신규 휴대폰 가입자 중 80%가 이머징마켓에서 발생할 것이며, 오는 2008년까지 전 세계 휴대폰 가입자가 30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키아(NOK)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4% 올랐다. 이 효과로 세계 2위 모토롤라(MOT), 노키아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RF 마이크로 디바이시스(RFMD)도 덩달아 상승했다.
◆구글, 20억불 유상증자..주가 하락
이날 S&P500 지수에 공식 편입되는 세계 최대 검색엔진업체 구글(GOOG)은 전일 장 마감 후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530만주의 주식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20억달러가 넘는다. 이번 유상증자는 작년 9월 41억8000만달러 이후 두 번째다.
◆나스닥, LSE 인수 철회
미국 2위 증권거래소 나스닥(NDAQ)은 런던증권거래소(LSE) 인수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42억달러에 LSE 인수 제안을 했던 나스닥은 LSE가 인수 금액이 너무 작다고 퇴짜를 놓자 대응 방안을 고심해 왔다.
나스닥은 6개월 안에 재입찰을 시도할 권리가 있지만 이날 인수 포기 의사를 공식 밝혔다.
◆GM, 日 이스즈 주식 매각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의 주가 방향도 관심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GM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일본 이스즈 자동차의 주식 대부분을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GM은 이스즈 자동차의 발행 주식7.9%를 보유한 사실상의 최대주주다. GM은 앞서 후지중공업, 스즈키의 주식도 매각하는 등 지난 1970년대부터 이어져 온 일본 자동차업체와의 자본 제휴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
한편 전일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GM의 신용등급을 `B3`로 한 단계 더 하향했다. S&P도 GM의 신용등급을 추가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