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투자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내놓은 골드만삭스가 예상 밖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투자 심리를 고무시켰다.
4분기 무역적자, 2월 소매판매 등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크게 부진했지만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전이 이를 상쇄시키는 모습이다.
다만 유가가 63달러대를 돌파하고,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프록터 앤 갬블(PG)이 매출 전망치를 하향하는 등 추가 상승에 제약 요인도 많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2시48분 현재 다우 지수는 0.72% 높은 1만1156.22, 나스닥은 1.16% 높은 2293.26를 기록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28달러(2.07%) 높은 배럴당 63.05달러다.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경상적자가 2249억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하며 마켓워치 예상치 2180억달러보다도 높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도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는 전월비1.3% 줄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 0.8%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 자동차 판매가 크게 감소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1월 기업 재고는 0.4% 증가해 월가 전망치 0.3%을 소폭 웃돌았다. 1월 기업 판매는 1.3% 늘었다.
판매 증가율이 재고 증가율을 추월함에 따라 1월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사상 최저 수준인 1.24로 낮아졌다.
◆골드만삭스 "어닝 서프라이즈"
골드만삭스 주가는 5.05% 치솟았다.
반면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프록터 앤 갬블(PG)은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5~7%에서 5~6%로 하향 조정했다. 주가는 3.00% 떨어졌다.
투자은행들로부터 평가를 받은 종목들도 관심이다. 메릴린치는 또다른 다우 구성 종목인 세계 최대 보험회사 AIG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주가는 0.81% 올랐다.
베어스턴스는 주류업체 안호이저 부시(BUD)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로 상향했다. 주가는 2.1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