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안도감이 확산됐다. 국제 유가도 60달러 이하로 하락하며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씨티그룹, 미국 2위 증권거래소 나스닥 등이 인수합병(M&A) 루머에 휩싸인 것도 주가 상승에 촉매로 작용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압력이 더욱 커졌다는 우려가 나타났지만 긍정적인 분위기를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04.06포인트(0.95%) 상승한 1만1076.34, 나스닥 지수는 12.32 포인트(0.55%) 상승한 2262.04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9.35포인트(0.73%) 오른 1281.58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다우는 0.5% 올랐다. 그러나 나스닥은 1.8% 떨어졌고, S&P500도 0.4% 내렸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51센트(0.8%) 낮은 59.96달러에 마감했다. 60달러 이하에서 종가가 형성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는 이번 한 주 동안 3.71달러(5.8%) 하락했다.
◆2월 고용 24.3만명..실업률은 4.8%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이 24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 예상치20만6000보다 더 좋다. 다만 1월 고용창출은 19만3000명에서 17만명으로 소폭 하향 수정했다.
2월 실업률은 4.8%로 1월 4.7%보다 소폭 상승했다. 주당 노동시간은 33.7시간, 시간당 임금은 전월비 0.3% 증가했다.
◆M&A 기대감 고조..씨티-나스닥 주목
M&A 기대감도 높다. 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씨티그룹(C)은 1.10% 올랐다.
프랑스 주간지 르 누벨 옵쎄르바퇴르는 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미국 씨티그룹이 프랑스 3위 은행소시에떼 제네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은행 대변인은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프랑스 주식시장의 소시에떼 제네랄 주가도 큰 폭 상승했다.
◆구글-노텔은 약세
기술주 진영에서는 대표주 구글(GOOG)과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주목받고 있다. 구글이 MS의 핵심 영역으로 침투하고, MS는 구글의 텃밭인 검색엔진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는 등 최근 두 업체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이날 웹 기반 워드프로세서 업체 업스태틀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업스태틀은 2004년에 설립된 직원 4명의 소규모 업체로 온라인으로 문서 생성, 교정, 문서 공유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MS가 주도하고 있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구글이 업스태틀 인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 주가는 1.60% 하락했다. 반면 MS는 0.62% 올랐다.
캐나다 통신업체 노텔 네트웍스(NT)는 실적 실망감으로 주가가 2.26% 하락했다. 노텔은 4분기에 22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아마존(AMZN)이 바이아컴, 타임워너, 워너브라더스 등 3개 메이저 영화제작사와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실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가는 0.2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