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랠리 "있다" vs "없다"..월가 양분

(주간전망)물가지표로 랠리 최종 결정
  • 등록 2005-12-18 오후 1:00:10

    수정 2005-12-18 오후 1:00:10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뉴욕증시가 싼타랠리를 펼치며 4년반 최고치로 한해 마무리에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미적 지근한 성적표로 새해를 맞을 것인가.

월가는 지금 연말 마지막 랠리가 도래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양분돼 있다. 모멘텀이 다 떨어졌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기간조정을 통해 랠리를 위한 정지작업을 충분히 했다는 분석이 맞선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PPI)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등 각종 인플레 지표를 최종 점검하면서 랠리를 재가동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내구재 주문과 주택경기 관련 지표들도 월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한 주동안 다우지수는 0.90% 올랐고, S&P500 지수는 0.63%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19% 내렸다.

[경제지표 발표 일정(예상치: 마켓워치 집계)]
◆물가동향 최종 점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평가했듯이 이번주에 나올 각종 경제지표들도 `경제가 견조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물가는 억제돼 있는 상태`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수입 물가와 소비자 물가에 이어 이번주에는 11월 생산자 물가와 개인 소비지출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현재 예상되는 대로라면 아래로든 위로든 증시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내년도 소비경기의 향방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택경기 관련 지표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주택지표가 너무 달아 올라도, 너무 식어도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늘 그랬듯이 소비지출과 소비자심리 및 내구재 주문 등의 지표도 무게 있는 투자지침으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싼타랠리 준비 끝났다"

실버크레스트 자산운용의 스탠리 내비 부사장은 "연말까지 주식시장의 추세가 위로 기울어 있다"면서 "증시의 방향을 되돌릴 만한 경제지표는 예고돼 있지 않다"고 낙관했다.

AIG선아메리카 자산운용의 매니저 스티브 니메스도 "경제지표가 계속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랠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특별히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지난주 소비자물가도 예상했던 대로 나왔다"고 말했다.

ING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더그 코트는 월가의 기대를 계속 웃돌고 있는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행진을 언급하면서 "증시를 크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의 CIO 마이클 메츠는 이번주 증시가 펀더멘털 보다는 연말의 기술적 요인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증시가 그동안 속도를 늦춰온 만큼 발을 뺐던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비중이 과도하지 않고, 밸류에이션도 그리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말 증시, 과도한 낙관에 빠져 있다"

그러나 웰링턴의 애널리스트 댄 체슬러는 "지난 10월에 시장이 가졌던 공포와 비교해 본다면, 지금 투자자들은 과도한 자만에 빠져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시장에서 발을 빼야 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좀 더 조심하기 시작할 때"라고 말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스스로 낙관론을 억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밀러 타박의 전략가 피터 부크바도 "투자자들이 그저 매수를 위한 매수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연말 기술적 랠리이후에 찾아올 1월 조정 가능성을 상기시켰다. 지난 1월의 경우도 작년말 싼타랠리 이익실현 매물이 증시를 끌어 내렸다는 것이다.

부크바는 펀더멘털 측면의 모멘텀 부족도 지적했다. 그는 "연말 소매경기가 좋기는 하지만 대단하지는 않다"면서 "고유가로 인해 연말 지출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그는 내년 경기논쟁의 중심이 될 주택관련 지표를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유가 상승 기대심리 잔존

지난 주말 서부텍사스산 원유 1월 인도분은 1.93달러, 3.2% 급락한 배럴당 58.0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한 주동안에는 1.33달러, 2.2% 떨어졌다. 크리스마스 뒤에는 미국의 날씨가 따뜻해져 난방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 1월 중순까지는 대체로 예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유가 상승 기대심리는 상존해 있다.

블룸버그가 44명의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 41%인 18명이 이번주에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14명, 32%는 보합을 예상했고, 27%인 12명은 하락을 점쳤다.

한편, 이번주에는 미국 제2의 가전 소매체인 서킷시티(C),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MWD),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의류 업체 나이키(NKE) 및 운송 택배 업체 페덱스(FDX) 등이 분기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