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동반↓..금리·중동 "불안"

  • 등록 2005-02-18 오전 6:30:59

    수정 2005-02-18 오전 6:30:59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17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의 하락률이 1%를 넘는 등 기술주들의 낙폭이 더 컸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장기금리가 지나치게 낮다고 거듭 경고, 금리인상 불안감을 재차 야기했다. 시리아와 이란이 미국과의 대립각을 세우는 등 중동정세가 불안해 진 것도 매물을 부추겼다. 지난주 신규 실업이 예상과 달리 4년만에 최저치로 감소했으나, 경기 선행지수는 예상보다 더 많이 떨어지는 등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0.74%, 80.62포인트 하락한 1만754.26, 나스닥지수는 1.25%, 26.09포인트 떨어진 2061.34, S&P500 지수는 0.79%, 9.59포인트 내린 1200.75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2% 떨어졌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5억7872만주, 나스닥에서는 19억5114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31대64, 나스닥에서는 30대65였다. 이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1.6%, 79센트 하락한 배럴당 47.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린스펀 의장의 경고로 장기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달러화는 경상적자 우려가 재부상한 영향으로 유로에 약세를 나타냈다. ◆금리인상 + 중동불안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도 "실질 금리가 여전히 매우 낮다"면서 "연준리의 금리 인상, 경제적인 수요 증가, 재정적자 등을 감안할 때, 미국은 장기채권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전직 레바논 총리 암살사건에 대한 항의로 미국이 시리아 주재 대사를 소환한 가운데, 시리아와 이란은 미국의 압박에 공동대응키로 하는 등 중동 정세도 불안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 외교력을 동원할 것"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이 느끼는 위협을 알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이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엇갈린 경제지표 컨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선행지수는 0.3% 하락했다. 선행지수가 하락한 것은 석달만이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0.2% 하락(마켓워치 집계)한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예상과 달리 2000건 감소한 30만2000건으로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31만6000건으로 증가(마켓워치 집계)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7%를 웃도는 것이다. 다만, 4.6% 급등한 석유류를 제외하면 0.2% 오르는데 그쳤다. 미국 동부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지수는 2월중 10.7포인트 급등한 23.9를 기록,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6.9(마켓워치 집계)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세부지표중 하나인 고용지수는 12.3으로 4.7포인트 하락, 지표의 의미를 희석시켰다. ◆대형 소매점 실적 엇갈려 세계최대의 소매체인인 월마트(WMT)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 4분기 순익을 발표, 0.2% 올랐다. 월마트는 4분기중 주당 75센트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74센트의 순이익을 예상했었다. 이번 1분기에는 주당 56∼58센트, 올해 연간 2.70∼2.74달러의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58센트, 2.73달러와 비슷하거나 다소 못한 수준이다. 월마트의 경쟁자인 할인점 타겟(TGT)은 예상보다 많은 순익을 발표해 2.2% 올랐다. 타겟의 4분기 순이익은 8억900만달러, 주당 90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1센트 높다. 총매출은 148억8000만달러로 11% 증가했으며, 동일점포 매출은 5.4%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기전자제품 소매체인인 라디오&49409;(RSH)은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아 10.3% 급락했다. 라디오&49409;의 분기 순익은 주당 81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센트보다 높아졌으나, 기대치 83센트에는 못미쳤다. 회사측은 비용이 예상보다 늘게 됐다며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도 하향조정했다. S&P 소매지수(RLX)는 0.7%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구성종목인 자일링스(XLNX)는 투자의견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약세분위기에 묻혀 결국 1%가까운 하락세로 반전한채 마감했다. 이날 AG 에드워즈는 자일링스의 재고전망이 개선됐고, 매출 증가세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높였다. 휼렛패커드(HPQ)도 전날 장마감후 내놓은 실적호재에도 불구, 0.9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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