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6월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채권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코네티컷주의 채권 등급이 떨어지고, 캘리포니아주 등급도 하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정부 채권대신 국채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2일 뉴욕 현지시간 오후 5시47분 현재 3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떨어진 4.580%, 10년물은 1.5bp 떨어진 3.536%, 5년물은 3.6bp 떨어진 2.404%, 3년물은 3.4bp 떨어진 1.580%, 2년물은 2.8bp 떨어진 1.276%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국채 수익률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 출발했다. 주식시장이 랠리 조짐을 보인데다 5월 공장주문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일 발표될 6월 실업률이 6.1%에서 6.2%로 상승, 노동시장 여건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연휴를 앞두고 있어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주정부 채권(지방채 municipal bond) 등급이 잇따라 하향 조짐을 보임에 따라 국채가 반사이익을 봤다. 무디스는 이날 코네티컷 주정부 채권 등급을 A3로 낮췄다. S&P도 주의회로부터 예산안을 기한내에 승인받지 못한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등급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정부의 재정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지방정부의 지출이 줄어들 것이고, 이는 지역 경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시 행정부가 내란 중인 서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것이라는 폭스뉴스의 보도와 정체불명의 자동차가 뉴욕 브루클린 다리에 정차해 있다는 뉴스도 안전자산인 국채 매수를 자극했다.
메릴린치의 채권 전략가인 존 스피넬로는 "채권 투자자들이 베팅을 할 타이밍"이라며 "시장은 내일 발표될 실업률 데이터에서 안도감을 찾으려는 것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