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이라크 "악재"..다우,8700선 하회

이라크서 화학무기탄두 발견 투자심리 급랭
  • 등록 2003-01-17 오전 6:23:13

    수정 2003-01-17 오전 6:23:13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우려와 이라크와의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다우지수는 8700선을 하회했으며 나스닥은 1% 이상 밀렸다.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함께 GM과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등 블루칩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는 발표로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그러나 기술주들이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투자심리를 압박하면서 나스닥이 하락세로 반전했고 다우도 그 뒤를 이어 약세로 밀렸다. 실드의 시장 애널리스트인 존 휴는 "기업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하향된 예상치를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며 "예상치를 일치하거나 상회해도 긍정적인 전망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UN 무기사찰단이 이라크에서 화학무기의 장착이 가능한 탄두 11기를 발견했다는 뉴스가 오후장들어 지수의 하락을 부채질했다.이라크 전쟁에 대한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외환시장과 상품시장이 동요했다는 점도 악재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만2000건 감소한 36만건을 기록해 6주래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쳐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낮은 수준임을 나타냈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다.국제 유가는 배럴당 33달러선을 크게 상회했으며 금값은 급등세를 보이며 온스당 360달러선에 육박했다. 16일 다우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오전까지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오후들어 하락세로 반전해 결국 전일대비 0.29%, 25.03포인트 하락한 8698.15포인트(잠정치)를 기록, 8700선을 하회했다. 나스닥은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오전장 중반에 마이너스권으로 밀려 이후 꾸준히 낙폭을 늘리면서 1.03%, 14.85포인트 떨어진 1423.95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39%, 3.59포인트 하락한 914.63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16%, 0.64포인트 하락한 394.89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8158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5억2056만주로 평균 수준에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703대1574를, 나스닥은 1439대1773으로 하락종목의 숫자가 우세했다.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기술주들이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특히 야후를 비롯한 비롯한 일부 종목들은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이유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인터넷 대표주자인 야후는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4.24% 급락했다.야후는 전일 4분기에 8센트의 주당순익을 기록해 월가의 예상치(주당 6센트)를 상회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주가가 이미 실적을 반영하고 있으며 오히려 실적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재료가 부각되며 주가가 부준했다.UBS워버그는 "야후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후의 부진으로 다른 인터넷 종목들도 하락했다.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2.11% 하락했으며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도 3.06% 떨어졌다. 반도체 종목들도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반도체 대표주인 인텔이 0.86% 하락했고 인텔의 라이벌인 AMD도 3.36% 하락했다.D램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3.11% 하락했고 장비종목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KLA텐코도 각각 0.76%, 1.61% 하락했다.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85% 하락했다. 하드웨어 메이커들도 일제히 부진했다.IBM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1.76% 하락했으며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도 각각 1.39%, 4.39% 떨어졌다.반면 애플컴퓨터는 장초반의 하락세에서 상승반전하며 1.32% 올랐다.애플컴퓨터는 전일 장마감 직후 발표한 분기실적이 지난 97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예상치와는 부합했다.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각각 1.44%, 2.87% 하락했으며 네트워킹 대장주인 시스코시스템즈는 1.84% 떨어졌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GM도 장초반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1.17% 하락했다.GM은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상회했다. 햄버거 레스토랑 체인인 맥도널드는 5.03% 급락했다.맥도널드는 미국과 일본에서 매출이 부진한 일부 체인점을 폐쇄하고 올해 전체적인 체인점 증가세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급락했다. 반면 다우종목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는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히면서 2.81% 상승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대체로 상승했다.애보트랩은 순익은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매출액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는 점이 부각되며 3.29% 올랐다.플릿보스턴도 순익이 예상치를 충족하며 0.33% 상승했다.시어즈백화점은 4분기 매출과 순익이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6.85% 급등했다. 델타항공은 4분기에 손실을 기록했으나 손실폭이 예상보다 줄어들었다는 점이 부각되며 장중내내 상승세를 보였으나 막판 상승폭이 줄며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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