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리인하 기대..다우 8500 회복,4주 연속 ↑

  • 등록 2002-11-02 오전 6:23:46

    수정 2002-11-02 오전 6:23:46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악재를 극복하고 동반 급등했다.투자자들은 "지표악재는 곧 금리인하"로 받아들이면서 부진한 경제지표를 무시했다. 뉴욕증시는 지표가 발표될때마다 한차례씩 흔들리며 미국 경제의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그러나 이날 발표된 지표가 미국경제의 "더블딥"을 시사할 정도로 나쁘지는 않지만 다음주 금리인하를 이끌어낼 정도는 된다는 인식이 확대되며 장막판으로 갈수록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후 지수는 장마감 한시간여를 앞두고 상승폭을 확대해 다우는 8500선을 넘어섰고 나스닥은 2% 이상 급등했다.이로써 뉴욕증시는 4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저조했다.10월 실업률은 5.7%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8%보다 호조를 보였다.그러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5000건 감소하며 예상치를 하회,고용시장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임을 시사했다. 이와관련 메릴린치의 브루스 스타인버그 분석가는 "오늘 발표된 실업률 등 고용지표는 좋지 않은 수준"이라며 "다음주 FOMC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금리를 25bp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공급관리자협회(ISM)지수도 48.5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했고 9월 개인지출은 0.4% 감소해 역시 예상치를 하회했다.개인지출이 감소한 것은 10개월만에 처음이다.그러나 9월 건설지출은 0.6% 증가해 건설부문의 활황세를 반영했다. 1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0.61포인트,1.44% 상승한 8517.64포인트를 기록하며 8500선을 상회했다.나스닥은 30.96포인트,2.33% 급등한 1360.71포인트를 기록했고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15.20포인트,1.72% 상승한 900.96포인트로 다시 900선을 상회했다. 막판 매수세가 몰린 데 힘입어 거래량은 늘어났다.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5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8억600만주로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많았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68대 26으로 상승종목이 훨씬 많았고 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비율도 67대 32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블루칩과 기술주가 고루 상승했다.블루칩중에선 필립모리스 휴렛팩커드 등이 상승을 주도했고 기술주의 랠리는 인텔 등 반도체주가 이끌었다. 자동차업체들은 10월 차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혀 우려를 자극했지만 주가는 엇갈렸다.GM은 2.6% 올랐고 포드는 약보합세를 보였다.다임러크라이슬러도 상승했다.올 10월 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한 것은 지난해 10월 무이자할부판매 등으로 차 판매량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기술주들은 급등하며 나스닥의 랠리를 주도했다.인텔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들의 상승이 특히 돋보였다.인텔이 5.7% 급등했고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KLA텐코는 4.5%와 4.9% 씩 급등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06% 급등하며 하루만에 다시 30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장마감후 반독점소송과 관련된 법원의 최종판결이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감으로 소폭 하락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0.9% 내렸다. 하드웨어주들도 올라 애플컴퓨터는 2.4% 델컴퓨터는 1.2% 각각 상승했다.모토롤라와 알카텔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네트워킹업체인 시스코는 증권사의 부정적인 코멘트에도 불구하고 3.85% 상승했다.와코비아증권의 스테판 코플러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6일 분기실적을 발표하는 시스코의 분기실적이 재차 주가에 촉매제가 될 수 있으나 시스코의 향후 6개월 실적은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급등했던 루슨트와 노텔네트웍스는 동반 하락했다.무디스는 루슨트와 노텔네트웍스의 선순위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각각 하향해 매도세를 촉발시켰다.루슨트는 8.1% 급락했고 노텔네트웍스는 1.6% 내렸다. 미국의 지역전화회사인 버라이존은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 영향에도 불구하고 2.06% 상승했다.리만브라더스는 벨사우스와 함께 버라이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평균비중"으로 하향했다.벨사우스도 3.8% 올랐다."비중확대"투자의견이 유지된 SBC커뮤니케이션은 6.5%급등했다. 미국내 3위규모의 건강보험회사인 시그나는 분기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상회하면서 5.7% 상승했다.시그나는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비공식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임클론과 브리스톨마이어스퀍은 공동개발중인 항암제 "에비턱스"에 대한 중간단계의 임상실험을 끝내고 막바지 임삼실험을 준비중이라는 발표로 동반 상승했다.임클론은 8.9% 급등했고 브리스톨마이어스퀍도 2.4% 상승했다.최근 임클론은 "에비턱스"의 임상실험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스트리트닷컴의 보도로 급락했었다. 소프트웨어종목인 오버추어는 살로만스미스바니의 투자의견 하향을 악재로 16.3% 급락했다.살로만스미스바니는 오버추어의 내년 순익전망과 목표가격을 낮추고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평균비중"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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