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술주 강세..나스닥 17p 상승,다우 41p 하락

  • 등록 2002-04-02 오전 6:51:33

    수정 2002-04-02 오전 6:51:33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2분기의 첫 거래일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장 초반 중동지역 위기감, 증권사들의 투자등급 하향이라는 악재로 곤욕을 치렀다. 이후 나스닥은 대형 기술주들이 급등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상승 반전했고 다우는 낙폭을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1일 나스닥지수는 초반부터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오후에 상승 반전한 이후 오름세를 막판까지 그대로 이어가며 0.94%, 17.27포인트 상승한 1862.62포인트(잠정치)를 기록했다. 역시 마이너스로 출발했던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00포인트 이상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결국 0.40%, 41.24포인트 떨어진 1만362.70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11%, 1.31포인트 하락한 1146.38포인트를 나타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지수도 0.39%, 1.96포인트 내린 504.50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0억4484만주를 기록한 가운데 나스닥이 15억4789만주를 기록해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38대1692, 나스닥시장이 1593대1974로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오히려 많았다. 증시는 장초반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으로 중동 지역 위기감 고조되고 있다는 우려와 증권사들의 부정적 코멘트가 시장에 전해지면서 지수는 개장과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회복을 확인하는 경제 지표도 지수가 급락하는 과정에서는 별다른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3월 ISM 제조업지수는 55.6을 기록,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알렸고 2월 건설지출 역시 예상보다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했으나 증시의 분위기를 반전시키진 못했다.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증시가 상승의 모멘텀을 찾은 것은 오후장 들어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부터였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메릴린치의 긍정적인 코멘트로 상승, 반전하고 하드웨어업종의 대표주자 델컴퓨터도 목요일(4일) 애널리스트 미팅을 앞두고 강세를 보이자 나스닥은 상승세로 방향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후 다우도 낙폭은 줄였으나 상승세로 반전하지는 못했다. 이날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하향이 봇물을 이뤘다. 메릴린치가 월마트를 포함해 소매업종에 대해 기존의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이로인해 포춘에 의해 미국 최고기업으로 선정됐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월마트가 2.84% 하락했다. 또 푸르덴셜도 포드자동차에 대해 "높은 비용이 이익을 상쇄할 것"이라며 투자등급을 "매도"로 하향했다. 포드가 4.61% 하락했으며 같은 자동차 업종의 GM도 1.24% 밀렸다. 그나마 모건스탠리가 야후 주식에 대해 "여전히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하며 냉랭하던 시장분위기를 녹이는 정도였다. 야후는 1.14% 상승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시스코시스템즈의 투자등급을 상향하며 후반 나스닥 반등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연일 합병을 둘러싼 뉴스가 끊이지 않는 휴랫팩커드는 월터 휴렛에 대해 이사회 멤버로 추천하지 않는다는 발표와 함께 0.22%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하드웨어, 반도체, 네트워킹, 소프트업종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인터넷, 통신업종도 강세를 기록했다. 기술주를 제외한 업종에서는 정유, 천연가스, 바이오업종 등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유틸리티, 은행, 서비스업종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47% 상승했으며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2.14% 올랐다.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가 0.42% 상승한 가운데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는 2.54% 올랐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0.46% 하락했으며 아멕스 증권지수도 1.40% 밀렸다. 나스닥텔레콤지수는 1.31% 올랐다. 나스닥시장에선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거래량 1위를 차지하며 7.94% 급등했고 2위를 차지한 시스코시스템즈도 3.48% 올랐다. 월드컴, 인텔,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쥬니퍼네트웍스 등이 거래량 상위에 랭크되면서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아델피아, 느비디아는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들은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많았다. AT&T, 코카콜라, 하이웰, 머크, 필립모리스 등이 상승한 반면 존슨앤존슨, 인터내셔널페이퍼, 맥도널드, GE, IBM, , JP모건체이스, 월마트, 휴랫팩커드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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