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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지방 거주 수험생 68.3%는 ‘지방권 의대 졸업 후 의사 활동 선호 지역’을 묻는 문항에 지방권을 선택했다. 이어 서울권이 28.8%, 경인권이 2.9% 순이다.
지원하고 싶은 의대도 지방 거주 학생들의 63.4%는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을 선호했다. 수도권 의대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34.4%, 지방권 의대 전국 선발 전형에 지원하겠다는 응답은 2.2% 순이다.
의대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 학생들에게 입학 기회를 주는 전형으로 선발 규모(1913명)가 전년 대비 888명 증가했다. 정부는 지역 의료 강화를 목적으로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를 대폭 확대했는데 실제 지방 학생 중에서도 졸업 후 지방에 남고 싶은 학생이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서울·경인권 학생들은 지방권 의대를 졸업하더라도 92.9%가 수도권에 취업하고 싶어했다. 의사 근무 선호지로는 서울권이 63.8%, 경인권이 29.1%, 지방권이 7.1% 순으로 조사된 것이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주요 변화 평가’에 대해서는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98.3%가 의대 지원계획에는 변화가 없었다. 앞서 의평원은 모집정원 10% 이상 확대 의대 30곳에 대해 재인증 평가(주요 변화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험생의 53%는 의평원 평가 결과에 따라 진학 후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수도권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의대 1위는 서울대가 차지했다. 서울·경인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의대를 물은 결과 44.9%가 서울대를, 18.2%가 연세대를 선택한 것이다. 이어 성균관대 7.4%, 가톨릭대 4.6%, 고려대 4.0% 순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아무래도 지방권 학생들의 지역인재전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지만, 수도권 의대를 염두에 둔 수험생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중복합격에 따른 이동 현상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의대 평가 결과에 따른 불이익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하고 있지만 지원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