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 많은 시장 우려를 낳았던 건 극심한 변동성이다. 변동성이 너무 커서 금융투자회사가 투자하는 기초자산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만난 금융투자회사는 “변동성에 대한 공포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이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빅테크 기업들이 기업공개(IPO)한 이후 가격변동성과 비교한 결과, 넷플릭스나 구글, 애플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결국 비트코인 변동성이 빅테크 주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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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을 중시하는 연기금 입장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는 초과 수익을 내기에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는 것이다. 젠슨 디렉터는 “수익률은 올리고 포트폴리오는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미국 금융투자업계에선 가상자산이 ETF 같이 기존 금융상품의 옷을 입는(wrapping) 것이 불가피한 흐름이라고 입을 모은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지 않더라도 공격적인 투자자는 공격적인 투자처를 찾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데일리는 아직 한국 투자시장에서 발 들이지 못한 가상자산 현물 ETF를 도입하기 앞서 먼저 가상자산을 제도권에 편입한 미국 사례를 들여다보는 기획 시리즈를 시작한다.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