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적 로켓, 아이언돔 취약점 드러나
이스라엘은 주변국과 팔레스타인의 로켓·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무기 체계가 필요했습니다. 특히 2006년 7월 제2차 레바논전쟁 당시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에 많은 로켓을 발사해 40명 이상의 이스라엘 시민이 사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개념 연구에 그쳤던 아이언돔 개발은 탄력을 받아 2009년 초기 모델이 완성된 후 2011년 3월부터 실전에 투입됐습니다.
일정 지역을 둥근 지붕을 뜻하는 돔(dome)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저고도로 날아오는 로켓포를 요격하는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돔은 2014년 7월 하마스 무장단체의 공격에 대응하며 그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50일 동안 4500여발의 로켓이 이스라엘 국토를 공격했는데, 90%의 요격 성공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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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돔, 이번 하마스 공격에 78% 요격률”
북한이 개전 초 시간당 1만6000여발의 장사정포를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쏟아부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하마스의 로켓 공격 처럼 짧은 시간 대규모로 투하되는 로켓을 요격하는게 가능하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우리 군은 아이언돔과 같은 장사정포 요격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이번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 아이언돔은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아이언돔 체계는 로켓이 발사되면 무조건 요격하는 것이 아니라, 로켓의 낙하지점을 파악해 인구가 없는 곳에 떨어지면 지나치고 인구가 많아 큰 피해가 예상되는 곳부터 먼저 우선순위를 정해 요격합니다.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 중 5700여발은 요격 대상이 아니었다는 얘기입니다.
합참은 이를 근거로 “200여 발 정도만 피해가 발생한 것을 고려했을 때 아이언돔 요격체계가 어느 정도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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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은 지난 2021년 13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총 2조89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을 결정합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현재 탐색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현재 한화시스템이 참여하고 있는 탐색레이더는 다기능레이더(MFR)입니다. 탐지거리는 50km 이상으로, 100여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습니다.
LIG넥스원이 개발하고 있는 요격 미사일은 북한의 240㎜·300㎜ 방사포에 특화된 형태로 현재 전력화 되고 있는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인 ‘해궁’ 기반입니다. 고도 5㎞ 이내, 최대사거리는 7㎞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격 미사일 한 발당 가격은 해궁이 10억원 수준이었지만, 4억원 이하로 낮추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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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포병 전력에서 단시간에 다량으로 발사되는 포탄을 요격해야 하기 때문에 산발적이고 간헐적인 사격에 대응하는 아이언돔 보다 높은 수준을 요구합니다.
단시간에 날아오는 다량의 포탄을 빈틈없이 방어하기 때문에 고성능 저비용 유도탄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정교한 교전통제기술, 다양한 구성품을 연동하고 통합해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등이 중요합니다.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등은 17~22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에서 세계 어디에도 없는 장사정포 무기체계를 선보였습니다.
당초 장사정포 요격체계 연구개발 사업은 2022~2024년 탐색개발, 2025~2028년 체계개발을 거쳐 2029년부터 전력화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등 ‘3축 체계’ 강화의 일환으로 개발 완료 시점을 2029년에서 2026년으로 앞당겼습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기술적인 이유 등을 들어 2026년까지 전력화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기존대로 2029년 전력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