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올해 초 공매도업체의 공격 대상이 된 ‘기업 사냥꾼’ 칼 아이컨의 회사의 주가가 4일(현지시간) 장중 30% 가까이 폭락했다. 주주 배당금을 전반으로 확 줄인 탓이다.
| 칼 아이칸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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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아이컨 엔터프라이즈 LP(IEP)는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전장대비 24.97% 급락한 주당 24.5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에너지, 자동차, 부동산 등 수많은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IEP는 분기 배당액을 기존 주당 2달러에서 1달러로 대폭 줄인다고 발표했다. 이는 회사의 현금흐름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켰고, 주가는 폭락했다.
앞서 미국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 IEP가 자산을 부풀리기 해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다단계 금융’(Ponzi-like) 같은 구조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신규 투자자로부터 받은 돈을 기존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식이다. 힌데버그는 그러면서 “IEP가 결국 배당금을 완전히 삭감하거나 없앨 것”이라고 경고 했다. 석달 후 IEP가 배당금을 확 줄이자 IEP에 대한 투자자의 불신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IEP의 주가는 지난 5월 힌덴버그 보거서 발표후 폭락하며 2분기에만 44%나 급락했다.
IEP의 실적도 학화되고 있다. IEP는 이날 오전 실적 발표에서 2분기 2억6900만달러의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넌 전년동기 대비 손실이 2배이상 늘어난 셈이다.
아이컨은 이를 공매도 탓으로 돌렸다. 아이컨은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실적 악화는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에 대한 공매도의 영향이 부분적으로 반영됐다”며 “이는 오해 소지가 있고 이기적인 힌덴버그 보고서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