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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으로 구성된 G7은 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의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G7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장래에 러시아의 침공을 저지할 수 있는 군대를 보장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각각 구체적이고 양자적이고 장기적인 안보 약속과 협의에 협력할 것”이라며 △육군 △해군 △공군 등에 걸쳐 현대적인 군사 장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의 재침략까지 함께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G7은 “이번 다자간 프레임워크 안에서 양자 안보 약속을 구축하기 위한 협상을 우크라이나와 시작할 것”이라며 “각국 협상팀에 논의를 즉각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했다.
G7 정상들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서서 성명을 발표해 의미를 더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계획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나타내는 강력한 성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우크라이나와 우리 국민을 위해 중요한 안보 승리를 가져가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G7 국가들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기까지 안보 보장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이런 보장이 양자·다자 협정을 통해 핵심 파트너들과 함께 더욱 확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보장은 우리가 나토에 가입할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기에 대해 다소 모호하고 추상적으로 표현하자, “터무니 없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나토 31개국 정상은 이번 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는 대신 가입 신청국이 거쳐야 하는 절차인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Membership Action Plan)을 면제하는데만 합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끝난 뒤 나토의 일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를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