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형사기소 트럼프, 법원서 무죄 주장…"마녀사냥"

트럼프, 마이애미 연방법원서 혐의 전면 부인
  • 등록 2023-06-14 오전 4:36:35

    수정 2023-06-14 오전 6:38:13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가기밀 불법 반출 혐의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 인부 절차에서 변호사를 통해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기소 인부 절차는 재판에 앞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지 여부를 묻는 것이다.

앞서 지난 9일 미국 연방검찰은 재임 중 취득한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해 보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형사 기소했다. 총 49장짜리 기소장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31건을 비롯해 모두 37건의 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이 연방검찰에 의해 형사 기소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면서 법원으로 이동했다. 그는 법원 출석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슬픈 날 중 하나”라며 “마녀사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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