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2%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5%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7%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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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개장 전 나온 고용 보고서가 심각한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할 수 있다는, 이른바 골디락스 신호를 줬기 때문이다.
다만 임금 상승 속도는 약간 더뎌졌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상승률은 4.3%로 예상치(4.4%)를 밑돌았다. 실업률은 3.7%로 월가 예상치(3.5%)를 웃돌았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4월 당시 실업률은 3.4%로 54년 만의 최저치였다.
월가는 일자리가 급증하는 와중에 임금 상승 속도가 더뎌지고 실업률이 오르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류가 감지된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덜면서 노동시장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인력파견업체 맨파워그룹의 베키 프랭키위츠 사장은 “노동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부터 눈에 띄는 해고, 유가 상승세에 이르기까지 혼돈 속에서 계속 버티고 있다”며 “역사적인 정의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벤 수석주식전략가는 이를 두고 골디락스라고 칭하면서 “강세론자들 사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약화하는 징후가 보이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일시 정지 모드로 전환해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부채 협상 리스크가 사라진 것도 투심에 일조했다. 미국 상원은 전날 전체 회의를 열어 찬성 63표 대 반대 36표로 부채 한도 상향 합의안을 의결했다. 민주당에서는 48명 중 4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공화당에서는 반대표(31표)가 더 많았지만, 그럼에도 17명이 합의안을 지지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긴장케 했던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는 완전히 없어졌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룰루레몬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12% 가까이 폭등하면서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