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세계 첫 치매 행동장애 치료제가 등장할 전망이다.
| 미국 식품의약국(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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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조현병 치료제 ‘렉설티’(Rexult)를 치매 환자의 초조증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치료범위(적응증) 추가’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치매 관련 초조증 치료제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렉설티는 지난해 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치료제다. 초조증이란 불안과 긴장, 불안정 등의 감정을 느끼며 때때로 고함과 밀치기 등 이유 없는 적대적인 행동을 보이는 행동장애를 말한다. 초조증은 동요반응이라고도 불리며 알츠하이머로 인한 치매 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흔하지만 치료가 어렵다. 치매 환자의 약 45%가 초조증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초조증에 대한 뚜렷한 치료제는 없으며 주로 비약물적인 요법이 사용된다. 렉시티는 일본과 덴마크 제약회사가 공동 개발한 조현병 등 주요 우울증 치료제다.
이번 미국식품의약국의 승인은 임상 3상 시험의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임상 3상 결과 렉설티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초조증을 개선시켰다. 치료 12주간 렉설티 투여군의 행동장애지수(CMAI) 점수는 위약군 대비 31% 더 감소했다. 렉시티가 치매 행동 장애 첫 치료제가 될 수 있을지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