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하고 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오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6%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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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혼조를 보였다. 오는 10일과 11일 각각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지난달(4월)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0%로 각각 나타났다. 전월 당시 0.1% 상승보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가팔라졌을 것이라는 의미다.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0.4%, 5.5%로 나왔다.
이날 나온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 4.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7%) 대비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다만 올해 들어 5.0%→4.2%→4.7%→4.4% 등 연준의 초강경 긴축에도 4~5%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연준 목표치(2.0%)보다 훨씬 높아서다.
특히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에서 2.9%로 오히려 올랐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2.5→2.6%) 역시 상승했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상회하며 ‘끈적끈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가 완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01%까지 올랐다. 8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19%까지 상승했다. 7bp 넘게 오른 수치다.
시장은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가능성을 13.1%로 보고 있다. 전거래일 당시 8.5%보다 높다.
이는 팩웨스트가 자본금 확충을 위해 배당금을 주당 25센트에서 주당 1센트로 축소하기로 하면서다. 폴 테일러 CEO는 “우리 사업은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경제 불확실성과 은행 부문의 변동성을 볼 때 배당금을 줄이는 게 자본금 확충을 위한 현명한 조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주가는 3.35% 뛰고 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월가는 은행권 위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은행주가 언제든 반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최근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행권 위기에 대해 “앞으로 혼란이 더 일어날 수 있다”며 “사람들이 돈을 빠르게 옮길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버크셔는 (은행주에 대해)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신중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