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전방위적인 물가상승에 15년 이상 동결된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여객이용료’가 오는 2025년까지 30% 오른다. 여객이용료에 함께 부과하는 각종 비용까지 합산하면 현재 약 2만8000원에서 2025년에는 약 3만3000원까지 뛴다.
| (그래픽=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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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데일리가 한국공항공사 등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올해 여객이용료를 국내선 기준 1000원, 국제선 기준 3000원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에는 국제선 환승료 3000원을, 2025년에는 국제선 여객이용료를 추가로 2000원 인상한다. 이를 종합하면 국제선 여객이용료는 2025년까지 추가로 5000원 오른다.
내년에는 항공사로부터 받는 공항 착륙료를 20%, 내후년에는 정류료·조명료 등도 20% 올릴 계획이다. 이 때문에 항공권 요금도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공사는 주차장 이용료도 인상하기로 해 전방위적인 요금 인상 계획을 세웠다. 공사 측은 “공항시설법 시행규칙 개정 건의를 통해 신고수리 대상에서 제외해 요금 결정 자율권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표면적으로는 부인 중이지만 공항시설사용료와 주차요금 등을 중심으로 ‘요금 현실화’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공공요금발’ 고물가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공항 사용료를 곧바로 올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객이용료 인상은 항공수요 회복과 물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