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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과 시공사 삼성물산은 공사비 증액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조합에 래미안 원베일리 공사비를 올려달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에 조합은 공사비 증액을 위해 상가를 일괄 매각하기로 했지만 조합원 내부에서 이견이 커 내부 분열 사태가 심화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의 갈등으로 공사가 반년여 가까이 중단됐던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장에 비견돼 원베일리도 공사 지연으로 입주가 연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에 조합 측이 공사비를 확정해주기로 했다.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고 내년 초까지 협의를 이어갈 것이다”며 “공사는 단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원베일리는 둔촌주공과 달리 이미 일반분양이 끝난 상태로 자금이 부족한 상황도 아니다. 지난해 원베일리는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가장 화제가 될 정도로 일반분양에서 흥행했다. 당시 이 단지 청약에서 만점에 해당하는 84점이 나올 정도였다. 청약경쟁률도 161대 1이었다. 청약에 당첨된 최저 가점도 69점이었으며 유형별 평균 청약가점이 70점에서 80점 사이에 형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위 측은 조합원임에도 조합사무실 접근조차 금지된 상황이라고 한다”며 “이처럼 일부 사업 진행을 막는 세력이 있지만 대다수 조합원은 예정대로 입주하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