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동산 침체 왔나…주택 매매 1년새 20% 급감

7월 미 기존주택 매매 건수 481만건
6개월 연속 감소세…"주택 경기 침체"
  • 등록 2022-08-19 오전 4:38:50

    수정 2022-08-19 오전 4:38:50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주택 거래가 큰 폭 감소했다. 경기 하강의 여파가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 대비 연율 기준 5.9% 감소한 481만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2% 급감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86만건)를 밑돌았다.

주택 매매 건수는 최근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 5월을 제외하면 지난 2015년 11월 이후 가장 적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뛰면서 부동산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읽힌다. 현재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5%가 넘은 상태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건설업계가 주택을 짓지 않고 있다”며 “확실히 주택 경기 침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집값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0만3800달러(약 5억4000만원)로 전년 동월 대비 10.8% 올랐다. 다만 6월 41만3800달러에서 1만달러 하락하는 등 가격 상승세는 완만해지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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