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IS 같은 테러리스트와 다르지 않다"

젤렌스키, 유엔 안보리서 화상 연설
"러, 안보리 상임이사국서 퇴출해야"
  • 등록 2022-04-06 오전 4:53:09

    수정 2022-04-06 오전 4:53:09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슬람국가(IS) 같은 다른 테러리스트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실시간 화상 연설을 통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실시간 화상 연설을 통해 부차 대학살에 대해 보고하면서 “이번 러시아 침공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저질러진 가장 끔찍한 전쟁 범죄”라며 이렇게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을 당한 부차, 이르핀, 디메르카, 마리우폴 등에서 희생 당한 민간인 시신들을 영상을 통해 보여줬다.

그는 “그들은 수류탄 폭발로 자신의 아파트와 집에서 살해 당했다”며 “러시아군은 오로지 재미로 자동차 안에 있던 민간인들을 탱크로 깔아 뭉갰고 민간인들의 팔과 다리를 자르고 목을 베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여성들은 자녀들의 앞에서 성폭행 당한 뒤 살해 당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고의로 아무나 죽이고 온 가족을 몰살했고 시신을 불 태우려 했다”며 러시아군의 만행을 두고 IS에 비유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퇴출을 주장했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반대하면 유엔 차원의 제재는 불가능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보리가 보장해야 할 안보는 어디에 있나”라며 “부차에는 그것이 없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대안이 없다면 다음 선택지는 (안보리가) 해체하는 것밖에 없다”며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은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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