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인 '빚투', 1년 전으로…변동성 장세 주의보

신용융자, 약 1년 만에 21조원 대로 감소
변동성 장세서 레버리지 투자 주의해야
  • 등록 2022-02-07 오전 5:15:00

    수정 2022-02-07 오전 5:15: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스피 지수가 2700선을 회복했지만 개인 신용융자 잔고는 9거래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오름세를 보이던 시가총액 대비 융자 잔고 비율이 이달 들어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레버리지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3344억원 감소한 21조3385억원으로 집계됐다. 9거래일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 2021년 3월 수준으로 회귀한 셈이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이 1375억원 감소한 11조2650억원, 코스닥 시장은 1970억원 감소한 10조73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만 하더라도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 비율은 오름세를 보이며 연중 고점인 0.94%를 찍었으나 이후 내림세로 전환, 이달 들어 급락하더니 올 초 비율인 0.87% 수준보다도 낮은 0.84%를 기록했다. 이는 시가총액보다 신용융자잔고의 감소세가 빨라졌음을 의미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국내 증시 시가총액과 신용융자 잔고는 나란히 감소세를 보였지만, 줄어드는 속도는 달랐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올해 초 종가 기준 2664조6940억원에서 2523조2320억원으로 5.3% 감소했으며, 신용융자 잔고는 23조3280억원에서 21조3380억원으로 8.53% 줄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대내외적 악재로 급격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개인 신용융자 투자에 있어 큰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만 보더라도 최근 3거래일 연속 1%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달만 하더라도 10% 넘게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 확대와 최근 대출 규제 영향 등으로 증시 주변자금의 흐름 정체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신용융자잔고가 높은 종목의 주가 하락폭이 큰 점을 고려하면 향후 주식시장 하방위험이 가중될 시 고위험 종목군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이 높은 코스피 종목으로는 △대성홀딩스(016710)(11.36%) △써니전자(004770)(9.57%) △신원(009270)(8.92%) △스틱인베스트먼트(8.80%) △한신기계(011700)(8.45%) 등이었다. 코스닥 종목에서는 △선광(003100)(13.02%) △파워넷(037030)(11.76%) △가온미디어(078890)(10.72%) △티사이언티픽(057680)(10.69%) △비트컴퓨터(032850)(10.67%) 순이었다.

신용융자를 통한 투자는 레버리지 효과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일반 현물 투자 대비 보다 주의할 필요가 있다. 김 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는 신용거래에 대한 투자위험을 정확히 인지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투자위험에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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