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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CNN이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데이터를 인용한 결과를 보면, 지난 28일 기준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6만542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악의 겨울 팬데믹이 닥쳤던 지난 1월보다 더 높은 역대 최대치다.
일간 뉴욕타임스(NYT) 집계 역시 하루 평균 26만7305명으로 거의 비슷했다. 최근 2주 사이 두 배 이상 폭증했다.
이번 팬데믹의 진앙지는 대도시가 몰려 있는 미국 북동부다. 특히 워싱턴DC의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가장 높다. 닐 세걸 메릴랜드대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워싱턴DC는 미국의 많은 다른 지역에서 보게 될 사태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라며 다음달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미스소니언 측은 “지난 며칠간 필수 직원들과 운영 요원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그로 인해 격리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DC 외에 뉴욕주, 뉴저지주, 메릴랜드주, 로드아일랜드주 등 대서양 연안 북동부 지역에서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뉴욕시는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신년 맞이 행사인 ‘볼드롭’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유럽의 상황이 심각하기는 매한가지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감염자 수는 18만3037명으로 나타났다. 전날 역대 최대치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가 동시에 확산하며 쓰나미처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친 의료진에게 압박을 가하고 의료 시스템을 붕괴 직전까지 몰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진국의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후진국의 백신 부족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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