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증시엔 '분산투자'…EMP·롱숏 펀드 주목"

[CIO 증시전망]
운용사 9곳 중 5곳, 분산투자 중요성 강조
초분산투자 EMP 펀드, 배당주 펀드 등 추천
변동성 국면 절대수익 추구시 롱숏 헤지펀드도
  • 등록 2021-12-20 오전 4:30:00

    수정 2021-12-20 오전 4:30:0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변동성에 대비하라.” 내년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안갯속 증시’가 전망되면서 투자 전문가들은 위험을 나눌 수 있는 분산 투자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상품 중에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배당주나, 초분산 투자 상품인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 롱숏 헤지펀드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신재생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관련 상품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최근 이데일리가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 9명을 대상으로 내년 주식과 자산 배분 전망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5명이 EMP 상품을 통한 인컴 수익을 추구하면서 위험을 초분산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일부(3명)는 기대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해 롱숏 헤지펀드를 권했다.

분산투자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운용사들은 EMP 펀드를 주목했다. 이는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초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분산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ETF로 포트폴리오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EMP 펀드에는 올들어 이달 15일까지 4368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한달 사이에도 242억원이 신규 설정됐다. 전체 순자산이 1조4411억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총괄 전무는 “글로벌 자산배분형 EMP 펀드는 제한된 위험 수준에서 매년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사모펀드와 같이 중위험 중수익으로 여겼던 투자 상품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들과 비슷한 수익을 낼 수 있는 EMP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지수 변동성이 짙어질 수 있는 가운데 롱숏 전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도 절대 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답변했다. 롱숏 전략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판단되는 종목은 ‘롱(매수)’하고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숏(매도)’하는 것이다. 상승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매수 전략과 하락을 대비하는 매도 전략을 함께 사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시장 방향성에 베팅하기 보다 매수와 매도를 병행해 누적 수익을 확보하기 때문에 박스권 장세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주식 매수에만 집중된 롱온리 펀드보다, 국면에 따라 활용 가능한 롱숏펀드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도 방법”이라며 “박스권이 전망되는 국내 증시에서 지나친 지수 상승이 나타날 때 분산을 통해 하락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와 미국 고배당주 펀드와 저평가 가치주 펀드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김대환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 상무는 “지난 수년간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한 일부 상위 종목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코스피 2000포인트 수준 또는 그 이하 주가에 있고, 금리 인상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 많다”며 “저평가된 가치주, 배당주와 이를 담은 펀드가 유망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타깃데이트펀드(TDF)도 투자처로 꼽혔다. TDF는 투자자 생애 주기에 맞춰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 배분 비중을 자동 조절해 준다. 균형잡힌 투자와 노후자금 마련 니즈가 있다면 높진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가능하단 판단이다.

내년 경기 회복 국면에 따라 리오프닝 수혜주를 담은 펀드나 신재생에너지 전환 속 그린 에너지 상품을 추천한 이들도 있었다. 송태우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주식본부 본부장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초기 산업이라는 특성상 등락폭이 클 수는 있으나, 자산의 일부를 전세계적인 발전 방향성에 배분해 투자할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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