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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TIGER Fn메타버스 ETF의 지난달 13일 상장후 수익률은 35.9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19%)나 코스닥(8.03%) 수익률을 훨씬 웃돈다. 같은 기간 KODEX K-메타버스액티브(34.12%) KBSTAR iSelect메타버스(26.31%) HANARO Fn K-메타버스MZ(22.14%) 등도 평균 수익률을 넘어서지만 ‘TIGER Fn메타버스’와 최대 10%포인트 넘게 차이가 난다.
이들 모두 ‘메타버스’ ETF로 묶이지만 운용방법, 기초지수, 보유 종목 등을 따져보면 차이가 있어 투자 성향과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는 펀드 매니저가 기초지수를 그대로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지수 30% 내에서 재량껏 운용할 수 있는 액티브 ETF다. 나머지는 기초지수를 90% 이상 추종하는 패시브 ETF다.
상장 후 수익률 1위를 기록한 TIGER는 보유 종목의 수가 21개로 가장 적다.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잇는 KODEX도 23개 수준이다. 종목 수가 적다 보니 해당 기간 126.32% 오른 위지윅스튜디오(299900)나 위메이드(112040)(106.30%), LG이노텍(011070)(52.33%) 등의 높은 상승률을 적극적으로 성과에 반영할 수 있었다. 역으로 보면 급락시 타격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보유 종목 29개로 가장 많은 종목을 바구니에 담은 HANARO는 메타버스의 범위를 폭넓게 해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형주 비중이 높고, 통신업(LG유플러스(032640)), 운수장비(현대모비스(012330)), 반도체(동운아나텍(094170)) 등도 쥐고 있다. 뉴지랩파마(214870), 청담러닝(096240) 등은 여타 메타버스 ETF 포트폴리오에선 찾기 힘들다.
벌써 순자산총액 3000억 달성 ETF
다만 단기간 몸집을 키우면서 비교적 높은 변동성은 주의해야 할 요소다. 지난 18일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던 메타버스 ETF는 이후 차익매물 등으로 인해 급락하기도 했다. 또 일부 시가총액이 적은 중소형주들이 포트폴리오에 담기면서 기관 수급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기존 주주 사이에서 나온다.
박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 메타버스 ETF는 미국 상장 ETF보다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다만 일부 종목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멀티플 역시 연초 대비 빠르게 상승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