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물류스타트업 두손컴퍼니, 216억원 규모 투자 유치

네이버, 시리즈a 이어 후속 투자.."물류동맹 강화"
시리즈b 리드 IMM인베 신규 투자사로 이름 올려
  • 등록 2021-09-08 오전 5:00:00

    수정 2021-09-10 오전 8:58:33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물류분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두손컴퍼니가 200억원대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7일 물류 및 벤처캐피털(VC) 업계 등에 따르면 소규모 이커머스 셀러(온라인 판매자) 전문 풀필먼트 ‘품고(poomgo)’ 서비스를 운영하는 두손컴퍼니는 8일 216억원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로써 누적 투자금은 32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두손컴퍼니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IMM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네이버 등 투자사들이 현금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번 투자는 신규 투자사인 IMM인베가 리드(주도)했다. 두손컴퍼니는 향후 IMM인베 소속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해 스타트업 경영과 관련한 조언을 받게 된다.

IMM인베 심사역은 “한국형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두손컴퍼니의 물류 경쟁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품고가 스몰 비즈니스 대상의 물류 운영 노하우와 서비스 설계의 강점을 두고 고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스몰 비즈니스에 특화된 커머스 벨류체인 전반의 SCM(Supply Chain Management) 확장을 기대한다”고 했다.

투자사별 세부 투자금액이나 투자 유치 과정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비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월 마무리된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던 네이버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도 출자하면서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두손컴퍼니는 네이버가 지난 7월 발족한 물류동맹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 파트너 중 하나다.

박찬재 대표가 2013년 ‘착한 물류’란 구호 아래 설립한 두손컴퍼니는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와 ‘두윙(do-wing)’을 운영하고 있다. 풀필먼트란 상품입고, 보관, 포장, 운송, 반품 처리 등 작업을 통합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2015년 품고 론칭 때부터 함께한 마리몬드 등 200여 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했다. 지난 6월 기준 품고센터를 통해 월 100억원 이상이 거래되고 있으며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페덱스(FedEx)의 단독 풀필먼트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7년 선보인 두윙은 굿즈(기획상품) 또는 단기배송에 특화한 물류 서비스다. 크라우드펀딩·인플루언서 등이 주로 이용하며 누적 프로젝트 수는 801건(9월 현재)에 달한다.

두손컴퍼니는 2018년 설·추석 명절 문재인 대통령의 선물세트 관련 물류를 수행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기존에 집행된 투자금은 5500평 규모 품고 네이버 풀필먼트 센터, 500평 규모 품고 일산센터, 홍대 위워크 품고 디지털 혁신센터 오픈 등에 썼다.

두손컴퍼니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IT고도화와 물류센터 자동화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품고가 만들어가고 있는 서비스형 풀필먼트 분야는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이다. 세계 5위 수준의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혁신을 만들어 세계로 나아가겠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AI 기술과 IT 및 물류 인재 양성에 집중 투자, 스몰 비즈니스의 성장을 돕는다는 본질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손컴퍼니는 ESG 기업을 표방하며 전체 임직원의 30%를 일자리 취약계층으로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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