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연경 효과"…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힘입어 반등 기대

캐딜락, 올해 신형 에스컬레이드 판매 주력…7월 판매량 전년比 196% ↑
김연경 선수 홍보대사로 위촉…하반기 동반 행사 등 준비
  • 등록 2021-08-15 오전 7:07:07

    수정 2021-08-15 오전 7:07:07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캐딜락이 올해 하반기 ‘신형 에스컬레이드’로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에스컬레이드 홍보대사인 일명 ‘갓(GOD)연경’ 김연경 배구 선수의 마케팅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연경 선수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8년 이후 차량 판매량 감소세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캐딜락은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1499대를 판매해 전년(1714대)보다 13%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캐딜락은 2017년 2008대, 2018년 2101대를 기록한 후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캐딜락은 올해 들어 7월까지 580대를 판매했다.

캐딜락은 올해 초 국내 시장에서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고객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2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4’에 이어 7월 대형 SUV인 5세대 에스컬레이드를 출시했다. XT4는 2030세대를 겨냥해 북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풀옵션 단일 모델로 내놨다.

캐딜락은 XT4를 출시하면서 전시 공간인 캐딜락하우스 서울을 리뉴얼 오픈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방문객 감소와 계약 종료로 인해 문을 닫은 상황이다. 캐딜락은 올해 국내시장에서 하반기 신형 에스컬레이드 판매에 주력하며 반등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에스컬레이드의 판매량은 △2017년 134대 △2018년 214대 △2019년 303대 △2020년 309대 △2021년 154대를 기록했다. 신형 에스컬레이드가 출시된 7월에는 74대로 전년보다 196% 늘어난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신형 에스컬레이드엔 38인치 LG의 커브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최초로 적용됐다. 또 업계 최초로 AKG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도 장착했다.

에스컬레이드 최우선 정비서비스도 도입

캐딜락은 SUV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에스컬레이드의 럭셔리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의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신형 에스컬레이드 고객에 대해 별도 예약 없이 지정된 거점 서비스센터에 방문한 경우 최우선으로 점검 및 정비를 받을 수 있는 ‘익스프레스 서비스’도 도입했다.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의 홍보대사인 김연경 선수를 활용할 계획이다. 김연경 선수는 지난해 10월 에스컬레이드의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연경 선수는 올해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를 4강에 올려놓는 맹활약을 펼쳤다. 캐딜락은 김연경 선수를 통해 신형 에스컬레이드의 가치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캐딜락은 현재 김연경 선수의 공식 일정에 차량스폰서로 에스컬레이드를 지원하고 있다. 김연경 선수가 도쿄 올림픽 일정을 마친 후 귀국한 9일 인천공항에서 흰색 에스컬레이드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캐딜락 관계자는 “럭셔리 SUV의 모든 가치를 담고 있는 에스컬레이드는 웅장하면서 품격있는 디자인과 압도적인 크기에 걸맞은 여유로운 주행성능, 럭셔리 편의장비로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는 최상위 모델”이라며 “올해 하반기 홍보대사인 김연경 선수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과 행사 등을 기획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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