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운임 상승에 해운사 방긋, 운송 펀드 ‘맑음’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0.67%
  • 등록 2021-04-25 오전 7:30:00

    수정 2021-04-25 오후 9:54:0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운송 펀드가 돋보인 한 주였다. 운임 상승에 해운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해운주를 담은 운송 펀드가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4월16일~4월22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삼성KODEX운송상장지수[주식]’로 수익률 5.07%로 집계됐다. ‘미래에셋TIGER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4.40%),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자 1(주식)종류C1’(4.18%), ‘우리중소형고배당 1(주식)ClassC’(3.83%), ‘미래에셋TIGER반도체상장지수(주식)’(3.79%)가 뒤를 이었다.

‘삼성KODEX운송상장지수[주식]‘는 국내 운송산업로 구성된 ’KRX 운송‘을 벤치마크로 하는 ETF(상장지수펀드)다. 23일 기준 HMM(011200)(24.67%), 현대글로비스(086280)(18.89%), 대한항공(003490)(18.51%), CJ대한통운(000120)(10.67%), 팬오션(028670)(8.61%) 등을 담고 있다. 이중 해운업종인 HMM과 팬오션이 같은 기간 각각 13.07%, 16.75% 상승하면서 뚜렷한 오름세를 보여줬다.

사상 최고 수준인 운임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가 2979.76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HMM의 주력 노선인 아시아~북미 서안 노선 운임 역시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967달러로,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67% 하락했다. 한주간 국내 주식시장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인도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로 미국 및 아시아 증시의 약세에 함께 주춤했다. 코스피 지수는 -0.53% 하락, 코스닥은 1.16%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0.72% 상승했다. 미국 다우 종합지수는 고용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자본이득세에 대한 증세 우려에 하락세였다. 국가·권역별로는 중국 주식형이 2.10%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기초소재섹터 유형이 3.27%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 상품으론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합성)‘가 6.35%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0.05%를 기록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시장은 하락세(채권 가격 상승)였다. 국채금리는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의 3년물 중심 매수세가 부각됐다. 개별 상품 중에선 ‘BNK2년만기투자형 2(채권) Class C-P2e’가 0.16%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4조4945억원 증가한 255조8478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4조540억원 증가한 282조 7007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185억원 감소한 19조5199억원으로 집계되었고, 순자산액은 2182억원 감소한 27조6069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242억원 증가한 25조8541억원으로 집계되었고, 순자산액은 1329억원 증가한 26조3913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3279억원 증가한 43조779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589억원 증가한 20조245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505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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