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는 ‘박사방’를 운영하며 불법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검거된 조주빈과 그 일당의 조직적인 범행을 추적한다. 또 소탕되지 않은 ‘팀 박사’의 세상을 전한다.
일명 ‘박사’ 조주빈은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을 치밀하게 이용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됐다. 치밀한 범행 수업을 펼친 그의 나이가 25세에 불과하며 주변에 평범한 인상으로 알려진 것에 놀라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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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서 군림한 ‘박사’. 그런데, ‘박사’를 추적하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다급한 목소리로 박사방이 다시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온 피해자 A씨. 그녀는 이 방의 진짜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검거된 것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기억 속에 남아 있는 30~40대 목소리의 ‘박사’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조 씨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데. ‘박사’와 함께 검거된 13명의 공범들조차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실제 ‘박사’의 얼굴. 과연 조씨는 모두가 찾던 ‘박사’일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박사가 검거되기 전, 전문가들과 함께 박사방에서 수집된 정보들을 가지고 박사가 어떤 인물일지 분석했다. 그 결과, 박사에 대한 정보는 범인으로 밝혀진 조주빈과 거의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의 글에서 나타난 적재적소의 풍부한 한자어 표현과 완벽에 가까운 맞춤법. 그건 조주빈이 학창시절 학교 신문사에서 편집국장으로 활동할 만큼 글쓰기 실력이 탄탄했기 때문.
박사가 정치·경제에 해박한 지식을 보인 것처럼 조씨도 이 분야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그의 지인들이 입을 모아 증언했다.
또 조주빈은 잡혀도 그의 요원들은 여전히 활동 중이다.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형 범죄로 덩치를 키운 일명 ‘팀 박사’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 조직은 박사 개인의 범행에 적극적으로 조력한 이들은 물론, 박사방 내에서 그들의 범행을 관전한 모든 사람들이 포함된다.
현재 정확한 집계조차 어려운 박사방 속 숨은 공범과 관전자들을 찾아낸 피해자들의 용기 덕에 제작진은 박사방의 관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고 한다.
박사 직원은 “박사한테 ‘공익근무요원’들이 있단 말이야. 건당 얼마씩 받고 사진(범죄대상) 퍼오고, 이제 텔레그램으로 사진 보내달라고 하면 사진 보내주고 그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