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코로나19 사태를 ‘대구 사태’라고 표현해 논란인 가운데 김용남 전 새누리당 의원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된다”이라고 말했다.
|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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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10일 MBC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발언 취지를 보면 누가 뭐래도 대구 지역에 어떤 책임을 전가하고 신천지 신도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씨를 언급하기 전 김 전 의원이 코로나19를 ‘우한 코로나’라고 하자 진행자가 “저희는 공식적으로 코로나19라고 명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방금 전에도 우한 코로나라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면서. 지명을 넣어서 이야기하면 안 된다면서. 그런데 대구 사태라과 부르냐”라고 지적했다.
지난 6일 김씨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제부(5일)로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 비율은 대구시민 560명당 1명이 됐다. 이 추세라면 다음주면 400명, 300명당 1명꼴로 코로나 확진자가 대구에서 나올 것”이라며 “중국이 정말 문제였다면 인구 2300만 수도권은 왜 10만명당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겠나. 숫자가 명백히 말한다. 우리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보수야당은 왜 대구시민이 요구하는 (신천지) 강제 수사를 검찰에 압박하지 않는가. 검찰은 왜 움직이지 않는가. 언론은 왜 그들을 비판하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방송 직후 대구 시민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김씨의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까지 나왔다. tbs는 이에 9일 “이는 대구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방역 대책을 강하게 촉구한 발언”이라며 해명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