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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바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시 상장을 위한 주식공개상장(IPO)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바이스의 종목명은 ‘LEVI’로, 리바이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6억달러(약 6700억원) 이상을 조달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후 리바이스의 기업 가치는 30억달러(약 3조37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관사에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참여한다. 이 회사는 지난 1971년 상장한 적이 있지만, 1985년 창업주의 가족들에 의해 비공개기업으로 전환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바이스는 1873년 처음으로 청바지 제품을 출시한 미국의 대표 패션 기업이다. 출발은 독일 출신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텐트나 천막에 사용되던 천을 바지로 만든 제품이었다. 이후 1873년 청바지 이음새를 고정하는 리벳에 대한 특허를 받으면서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청바지가 나오게 됐다.
이후 2011년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칩 버그를 CEO(최고경영자)로 영입하면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버그 CEO는 프록터앤드갬블(P&G)에서 ‘질레트’ 등 여러 브랜드를 성공시킨 인물로, 리바이스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리바이스가 주식시장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흥시장 진출 등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 조엘 바인스 부장은 “최근 청바지 시장의 성장이 주춤한 틈을 타 청바지 2위 업체인 VF는 반스나 노스페이스 같은 다른 패션 브랜드들에 더 주력하며 성장을 도모했다”며 “리바이스도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