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IS 격퇴..시리아 주둔 美軍 전면 철수"

트럼프 "미군 주둔 이유 사라져" 트윗
  • 등록 2018-12-20 오전 3:34:24

    수정 2018-12-20 오전 3:34:24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2000여명의 미군이 전면적인 철수를 시작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1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5년 전 이슬람국가(IS)는 중동 지역에서 매우 강력하고 위험한 존재였지만, 현재 미국은 그 지역의 칼리프(이슬람국가)를 패배시켰다”고 미군 철수 배경을 설명하며 이처럼 말했다. 다만, “시리아에서 IS에 승리했다고 해서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과 그 캠페인의 종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은 미국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수준에서 다시 (전투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IS의 격퇴가 필요할 경우 다시 시리아에 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샌더스 대변인은 “급진적인 이슬람 테러분자들의 영토와 자금, 지원, 국경 침투 수단을 계속해서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시리아에서 IS를 격퇴했다. 내 임기 동안 그곳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유일한 이유(가 사라졌다)”고 시리아 주둔 미국 철수를 강력 시사한 바 있다.

현재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약 2000명의 미군은 IS와 싸우는 시리아민주군(SDF)에 대한 군사훈련을 주로 지원해왔다. 미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시리아 주둔 미군 병력은 향후 60~100일 사이에 모두 철수할 예정”이라며 “파견된 미 국무부 직원들도 24시간 내에 모두 귀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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