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유산균 노하우' 일동제약, 1400억 시장 선전포고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브랜드 '지큐랩' 선봬
1400억 시장 도전장..국내 최초 유산균 개발 노하우 축적
신약 개발 재원 확보
  • 등록 2016-02-01 오전 6:00:00

    수정 2016-02-01 오전 6:00:00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일동제약이 ‘70년 유산균 노하우’를 바탕으로 1400억원 규모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신약 개발 재원확보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전문브랜드 ‘지큐랩(gQlab)’을 출범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 들어가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말한다. 지큐랩은 건강한 한국인의 장과 모유에서 분리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종균으로 배양했다. 음식문화에 따라 사람들의 장은 상태나 길이 등이 다른 특징을 갖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장과 모유에서 분리한 프로바이오틱스가 유익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지큐랩은 일동제약이 개발해 특허받은 4중 코팅기술을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활용했다. 4중 코팅 기술이란 프로바이오틱스를 수용성폴리머, 히알루론산, 다공성입자, 단백질로 코팅한 것이다. 4중코팅 프로바이오틱스는 구조적으로 안정돼 위에서부터 장까지 다양한 공격인자들로부터 프로바이오틱스를 방어해주고 장에서의 정착과 증식을 돕는다.

지큐랩은 GQ(gut quotient)라는 장(腸)건강지수 개념을 제시한 브랜드다. IQ나 EQ처럼 장 건강상태 역시 지수화로 표현해 장내 세균의 최적의 균형을 갖고 건강한 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일동제약은 1957년 유산균연구를 시작, 1959년 국내최초 유산균제 비오비타를 개발한 이후 약 60년간 프로바이오틱스 연구를 진행하면서 독자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별도의 전문조직과 대량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운영 중이다. 연구개발에서부터 원료의 생산과 제품화,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고 있다.

최근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1388억원으로 2013년(804억원)보다 무려 72.6% 늘었다. 2005년 144억원에서 9년만에 10배 가까이 커졌다.

일동제약은 지큐랩 브랜드의 첫 제품으로 지큐랩데일리, 지큐랩에스, 지큐랩키즈 등 건강기능식품 3종을 출시했다. ‘지큐랩데일리’는 프로바이오틱스 100억 CFU에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필요한 아연이 보강됐다. 지큐랩에스는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가 보강돼 원활한 배변활동에 초점을 맞춰 여성을 위해 설계된 제품이다. 지큐랩키즈는 어린이에게 적합한 프로바이오틱스 함량에 아연, 비타민D가 보강됐다.

일동제약은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균종을 활용한 기능별 맞춤 프로바이오틱스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70년 역사의 프로바이오틱스 명가다운 기술력과 지큐랩의 품질·제품력을 통해 종합비타민시장의 아로나민처럼 프로바이오틱스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지큐랩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이 최근 출시한 프로바이오틱스 전문브랜드 ‘지큐랩(gQ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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