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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그랜저를 잡겠다며 국내 완성차업계가 최근 신차를 잇따라 내놨다. 초기 반응은 그랜저를 긴장시킬만 하다.
한국GM이 이달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쉐보레 임팔라는 수입차라는 프리미엄과 개별소비세 인하라는 호재로 하루 1000대 가까이 계약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정식 출시 전에도 하루 200대 수준의 주문이 몰려 출시까지 사전계약 대수 3000대를 돌파하더니, 차가 각 영업점에 전시된 이후에는 계약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900대가 넘는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저가 한국인의 눈에 익숙한 튀지 않는 디자인이라면 임팔라는 긴 차 길이와 차체 전체에 흐르는 선이 웅장함과 역동적인 느낌이다. 최고출력은 309마력으로 준대형 차 중 최대출력이다. 미국 판매가 대비 300만~500만원 낮게 책정된 가격도 인기몰이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SM7 LPe 2.0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LPG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출시 3주 만에 국내 준대형 LPG시장 월평균 판매량의 약 40%인 700대 계약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시장 변화를 이끌고 있다. SM7 LPe는 판매가격을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450만 원, 경쟁사 LPG 모델 대비 350만 원가량 낮춘 2550만 원으로 책정해 가격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배기량이 2000㏄ 이하라 취득세와 자동차세가 면제돼 최대 551만 원의 세금 절감효과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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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7 LPe는 LPG 준대형 세단으로 개인이 아닌 렌터카·장애인용 차다. 올 1월 SM5 LPG 모델에 적용했던 도넛 형태의 LPG 탱크를 적용해 트렁크 공간을 경쟁 모델보다 40% 가량 넓힌 게 특징이다. 휠체어나 여행용 가방, 캠핑용품, 골프백 등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다.
SM7 LPe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SM7 전체 판매량은 675대 전월대비 83.9% 증가했다. 1~8월 누계로도 3057대가 판매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2% 증가했다.
기아자동차는 K7 연식변경 모델을 내놨다. 당초 연말에 완전변경된 신형 K7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연식변경 모델이 나오면서 신형 K7의 출시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신형 모델에는 기존 3.3 모델에 기본적용 된 차별화 사양이었던 LED 포그램프를 가솔린 3개 트림 및 하이브리드 2개 트림에 모두 기본 적용했다.
이쯤되자 업계에서는 현대차 그랜저 후속 모델 출시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랜저 후속 모델은 당초 내년 12월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판매중인 그랜저(HG)는 5세대 모델로 지난 2011년 출시됐다. 출시 첫해는 0만대 이상이 판매됐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도 9만3209대가 판매됐다.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5만4695대로 전년에 같은 기간에 비해 8.6% 감소했다. 경쟁차종을 압도하는 판매 대수지만 출시 5년차를 맞아 신모델 투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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