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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은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항암제 ‘캄토벨’, 당뇨치료제 ‘듀비에’ 등 두 개의 신약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신약을 준비 중인 종근당은 비만치료제 CKD-732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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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새로운 기전의 비만치료제로 CKD-732의 개발 가능성을 눈여겨보던 미국 자프겐(Zafgen)에 기술을 수출해 공동개발을 시작했다.
2011년 호주에서 임상 1상과 2013년 2a상(초기 임상)을 완료하고 미국에서 임상 2b상(후기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CKD-732는 고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1상시험에서 1개월 평균 4kg의 체중 감량효과를 보였다. 이는 1개월 동안 안전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최대 수치다. 이상 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 가능성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최근 자프겐사가 미국에서 발표한 임상 2a상의 결과를 발표했는데 CKD-732 0.6mg, 1.2mg, 2.4mg을 각각 주 2회 투여해 12주가 지났을 때 5.5kg, 6.9kg, 10.9kg이 감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체중감량 효능과 함께 공복감이 감소되고 심대사계 위험 지표인자들이 향상됐으며,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관찰됐다.
자프겐은 지난 1월 유전성 비만 질환인 프래더-윌리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CKD-732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임상 2a상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 프래더-윌리 증후군은 15번 염색체 이상으로 지속적인 공복감 및 대사 기능의 저하가 유발돼 적은 칼로리에도 체중이 늘어나 과도한 비만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희귀질환이다. 출생아 1만명 당 1명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 2a상에서 CKD-732를 프래더-윌리 증후군 환자들에게 4주 동안 투여한 결과 칼로리 섭취 증가에도 불구하고 위약 대비 체지방률이 8.1%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공복감과 관련된 행동을 개선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CKD-732는 2011년 3월 미국 제약 연구저널인 ‘R&D Directions’」가 선정하는 글로벌 100대 혁신적 신약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신약 탄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프래더-윌리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입증한 임상 결과는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에서 조명되는 등 글로벌 신약 탄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바이오의약품도 종근당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종근당은 작년 하반기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CKD-1110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아 활발한 임상 연구를 진행중이다. ‘CKD-11101’은 1세대 제품과 비교해 혈중 반감기가 증가된 2세대 빈혈치료제로 지속적인 약효를 발휘하고 주 1회 투여로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네스프의 국내특허가 만료되는 2015년 11월 이후 CKD-11101이 발매되면 국산제품 대체로 인한 의료비 절감과 해외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KD-12201’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백신으로 임상1상시험을 종료했다. 종근당은 2009년부터 국내 바이오벤처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고난도의 바이러스 항원 제조기술을 확립했고, 우수한 면역보조제를 사용하여 안전하면서도 면역 효과가 뛰어난 CKD-12201을 개발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사망률이 높은 암에서부터 비만·당뇨까지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은 삶의 질과 직결된 만성질환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타깃이 되고 있는 난치병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