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유럽 증시가 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전날 필요하다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한데다 미국의 1월 실업률이 6.7%에서 6.6%로 소폭 낮아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전일대비 0.8% 상승한 325.09에 마감했다. 이번 한 주 동안에는 0.8% 올랐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2% 오른 6571.68,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1% 오른 4228.1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0.5% 상승한 9301.92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 증시는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곧 실업률 하락에 주목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전월대비 11만3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해 당초 전문가 예상치인 18만~19만명 증가에 못미쳤다. 그러나 실업률은 전월 6.7%에서 6.6%로 낮아졌으며 노동시장 참가율도 62.8%에서 63%로 소폭 늘었다.
크레이그 엘람 앨파리 U.K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아직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유럽증시는 독특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단 자금이 이머징 마켓 외부로 쏟아지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해보이는 환경에서 가장 수익률이 좋은 투자처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유럽 최대 할인항공사 라이언에어 홀딩스가 14% 급등했다. 알카텔-루슨트는 실적 발표 이후 9.2% 올랐다. 영국 세르코 그룹은 9.4%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