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카페루고, 中서 '순항'..3호점 개장

"왕서방 커피 입맛까지 사로 잡겠다"
월 매출 2억원 달성..스타벅스 등 어깨 나란히
방문객수 1050명 몰려..현지 외국인도 찾아
합리적 가격·고급인테리어·현지화 성공요인
  • 등록 2013-12-02 오전 6:00:00

    수정 2013-12-02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랜드그룹의 커피전문점 카페루고가 중국 현지에서 순항 중이다.

1일 이랜드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하이 푸둥 정따광창(正大廣場)에 문을 연 카페루고 3호점이 약 2억원 이상의 월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개장 첫날에는 1000여명의 고객이 몰리면서 당일에만 약 6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객단가(고객 1인당 소비액) 33위안(元·한화 5800원가량) 정도로 스타벅스·커피빈 등 유명 커피 전문점 브랜드가 아닌 점을 감안하면 좋은 실적이다.

이랜드그룹의 커피전문점 카페루고가 중국 시장에서 순조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정따광창은 상하이 동팡밍주 부근의 대형 쇼핑몰로 유니클로부터 명품 매장은 물론 화려한 식당가들이 즐비한 관광 명소”라며 “고객 대부분도 중국 현지인이나 외국인 손님들로 현지화 작업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루고 정따광창점은 264.5㎡(80평) 규모로 다양한 사이드 메뉴 개발과 고급스러운 매장 디자인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이랜드는 중국인들의 취향과 입맛을 맞추기 위해 지난해 9월 상하이 빠바이반 백화점에 카페루고 1호점을 연 뒤 시장 반응을 계속 살피는 중이다.

커피 종류도 중국인들의 선호도에 따라 카푸치노를 중심으로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모카를 19위안부터 33위안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내놨다. 또 와플·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로 유명 커피전문점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이랜드 측은 전했다.

이랜드 측은 “지난 3월 상하이 따닝 국제광창에 선보인 카페루고 2호점도 매달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라며 “평일 고객수는 1000여명, 주말엔 두 배 늘어난 약 2000명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이랜드는 최근 패션 위주의 사업구성에서 벗어나 외식·레저·문화 등 중국 사업 다각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레스토랑 ‘애슐리’와 ‘카페루고’를 지난해 중국에 나란히 진출시켰다.

이랜드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고배를 마신 중국 시장에서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1994년 중국 상하이에 법인 설립 후 패션사업에 주력해 2005년 1388억원에서 2010년 1조1649억원, 2012년 중국매출 1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2조3000억원으로 국내의 역전이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랜드 중국의 성공요인은 철저한 현지화”라며 “중국 정부 측과의 상호 신뢰성·표준화된 매뉴얼 관리·이익에 따른 투명한 세금납부와 지역환원이다”고 말했다.

카페루고 2호점 따닝 국제점
카페루고 2호점인 따닝 국제점의 매장 내부 모습
카페루고 3호점 사이드 메뉴인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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