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변동성에 외면받던 장기 회사채, 볕드나

우량회사채 중심으로 금리 오르는 장기물 매력↑
美 출구전략과 韓 경기 회복세는 투자심리에 부담
  • 등록 2013-08-01 오전 6:00:00

    수정 2013-08-01 오전 6: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금리변동성에 울던 장기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풀리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높았던 금리가 다시 안정세를 찾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장기채에 대한 투자 매력이 회복되는 추세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5년물과 3년물의 스프레드가 28bp(1bp=0.01%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최근 스프레드가 30bp 수준까지 벌어졌다. 스프레드는 금리 차이로 국고채 5년물과 3년물 스프레드가 확대될수록 5년물의 금리가 3년물 대비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는 금융시스템에 문제 있던 2002년 카드사태나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거의 최고 수준이다.

특히 회사채 시장에서 ‘AA’급 이상 우량 신용등급 기업의 장기물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장기물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신용등급이 ‘AA-’인 LG전자(066570)의 경우 지난 25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만기 5, 7년인 회사채의 경쟁률이 각각 1.85대1, 1.47대1로 초과수요를 보였다.

덕분에 LG전자 이후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회사들도 만기가 길어졌다. LG패션(093050)은 5년물을, 우리카드는 3·5년물을, 롯데알미늄은 3년물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희성금속, AJ렌터카(068400), 무림페이퍼(009200) 등이 2년 만기의 회사채를 시장에 내놓는 등 최근 대부분 기업이 만기 1~2년물에 집중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경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출구전략 속도조절에 나서며 금리 급등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장기채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장기물의 투자심리를 완전히 회복하는데 위험요소다. 미국이 9월부터 채권 매입규모 축소(tapering)를 시작할 전망으로 금리가 또 다시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점진적으로 금리가 오르며 장기채의 매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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