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늘 보너스 잔치‥수천만원 vs. 0원 '희비'

삼성 주요 계열사 이날 PS 일괄 지급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연봉 50%..삼성LED 한 푼도 없어
  • 등록 2012-01-31 오전 8:20:21

    수정 2012-01-31 오후 2:57:37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오늘 일제히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한다.

같은 삼성 직원이지만, 연봉의 50%에 달하는 보너스를 받는 사업부가 있는가 하면 한 푼도 못 받는 계열사도 있어 희비가 엇갈린다.

31일 삼성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 직원들은 최고 상한선인 50%의 PS를 받는다. 부장급 직원의 경우 이번에 받는 세전 PS 보너스가 4000만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 스마트폰이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데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무선사업부가 담당한 공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44.5%를, 반도체 사업부는 42.5%의 PS를 각각 받는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코닝정밀소재 등도 40%대의 PS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내에서도 LCD 사업부와 생활가전은 상대적으로 PS가 많지 않다. LCD 사업부와 생활가전의 PS는 각각 12%로 정해졌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삼성전자 LCD 사업부와 같은 12%의 PS를 지급한다. 다만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직원은 월 기본급의 200%를 특별 위로금으로 함께 받는다.

삼성SDI(006400)는 전지사업부가 20%의 PS를, PDP 사업부가 12%의 PS를 받고, 삼성SDS 직원들은 10%의 PS를 가져간다.

반면 삼성전기(009150)의 PS는 5.7%에 불과했다. 지난해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6% 감소한 3208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와 합병을 눈앞에 둔 삼성LED는 한 푼의 PS도 받지 못한다. 삼성LED는 PS와 별도로 반기마다 생산성 목표를 달성하면 월 기본급의 최대 100%를 지급하는 생산성격려금(PI)도 받지 못했다.

삼성은 '차등 성과보상'이란 원칙에 따라 지난 2001년부터 각 사업부별 목표대비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직원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PS를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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