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장둔화 우려 `솔솔`..고용지표 고비될듯

ISM 제조업지수-버냉키 의장 하원증언 `주목`
美실적발표 지속..EU 정상회의, 성장촉진책 내놓을듯
  • 등록 2012-01-29 오전 10:02:02

    수정 2012-01-29 오전 10:02:0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의 일부 고용과 주택지표에 이어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까지 저조한 모습을 보이자 성장 둔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음주 후반 발표되는 1월 고용지표가 회복 지속 여부를 가늠할 고비가 될 전망이다.

작년 12월의 일시적인 고용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다음달 3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진 만큼 이같은 예상치에 부합되느냐가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해 12월에 20만개 증가와 8.5%를 각각 기록했던 비농업 취업자수와 실업률은 올 1월에 13만5000개, 8.5%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가장 견조한 개선세를 보이는 제조업 경기 회복이 지속되느냐도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다음달 1일 나올 ISM 제조업지수의 중요도도 높아질 것이다.

이밖에 30일에는 개인 소비/지출과 근원 개인소비지출(PCE)가격지수가, 31일에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와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와 소비자신뢰지수가, 다음달 1일에는 ADP 민간고용과 ISM 제조업지수, 건설지출, 2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3일에는 고용 보고서와 ISM 서비스업지수, 공장주문 등이 각각 발표된다.

아울러 다음달 2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미 하원 예산위원회 증언도 주목할 이벤트다. 이 자리에서 버냉키 의장은 최근 경기 진단과 향후 경제 전망, 추가 양적완화 채택 가능성 등에 대해 발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업 실적 발표도 계속된다. 이번주에는 석유업체인 엑슨모빌과 마라톤오일, 더치로열쉘, 제약업체 대표기업인 머크와 화이자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그밖에 필립스, 혼다, UPS, 아마존닷컴, 타이코, 브로드컴, 월풀, 퀄컴, 올스테이트, 켈로그, 소니, 비아컴, 블랙스톤, 마스터카드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

지금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 가운데 37% 정도가 실적을 내놓았는데, 이중 59%만이 실적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는 70% 이상이었던 최근 몇분기 어닝시즌에 비해 저조한 결과다. 올 1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치도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다음주에는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올지 관심이 가는 이유다.

유로존에서는 30일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중요하다.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과 새 재정협약 등 기존 현안들은 물론이고 유로존 경제성장과 고용 부양을 위한 대책도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최근 개선 조짐을 보이는 유로존 경제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이르면 이번 주말내에 타결 가능성이 있는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도 주초 최종적으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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