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02일자 22면에 게재됐습니다. |
과거에는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후 주변 집값이 오르거나 내렸는데 오금지역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한적인 모습이다.
1일 국토해양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오금동과 양천구 신정4지구 등 두 곳을 합친 18만6000㎡에 2000가구에 이르는 소규모 가구가 들어선다. 이중 절반 이상이 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모두 입지가 뛰어나고 이미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 것이란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1300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건설되는 오금지구는 강남권에 속한 데다 3·5호선 오금역을 끼고 있어 입지면에서는 위례신도시를 능가한다는 평가다. 신정4지구도 입지면에서는 오금지구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목동과 가까워 나쁘지 않다.
워낙 소규모인데다 분양가 역시 주변 시세의 85% 정도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돼 가격메리트도 상당 부분 줄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금지구 3.3㎡당 평균 분양가는 1400만~1600만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85%선에 결정된다는 기준을 따른 것으로 오금지구 주변에 자리한 쌍용스윗닷홈, 대림아파트 3.3㎡당 시세가 1800~20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했다.
오금지구 H중개업소 관계자는 "들어오는 가구 수도 많지 않고 분양가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주변 집값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신정4지구는 앞서 공급된 신정3지구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인 3.3㎡당 1000만원 안팎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팀장은 "입지가 워낙 탁월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며 "다만 분양가는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높에 책정될 수밖에 없어 주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