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은 이번 주 초부터 아이폰4S를 대리점에 풀기 시작했다. 온라인 예약자(30만여명 추정)가 더 이상 들어오지 않자 서둘러 대리점 판매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예약자 가운데 절반 정도가 개통을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아이폰4S 출시 첫주 400만대가 팔린 글로벌 판매량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 하드웨어 차별화 실패
"볼 필요 없어요. (아이폰4랑) 똑같아요." 아이폰4S의 물량이 풀리기 전 대리점에서 기기를 보여 달라고 하면 어김없이 이런 답이 돌아왔다. 아이폰4S는 이전 버전인 아이폰4와 겉모양이 같다. 800만 화소 카메라와 듀얼코어 CPU를 탑재한 것이 하드웨어상 큰 변화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아이폰4S에만 탑재된 음성인식 기능 `시리`는 재밌다는 반응이지만 한국어 버전이 지원되지 않고 음성인식만을 하기 위해 새 제품을 사려는 고객은 많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 iOS5 무료배포 자충수
◇ 아이폰5 기대감에 밀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에 호의적인 고객들은 `아이폰5`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폰5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 부품업체와 애플의 계약 상황을 미뤄볼 때 내년 상반기에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12월 아이폰3GS를 개통한 강모씨(32)는 "이미 iOS5로 업데이트한 뒤 4S의 기능은 다 맛봤다"면서 "2년 약정은 곧 끝나지만 내년에 아이폰5가 나온다는데 그때까지 기다려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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