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박카스D를 필두로 한 의약외품이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에서도 판매된다. 편의점들은 그러나 우선 의약품 도매상을 통해 물량을 확보했지만 안정적인 수급에 대해서는 자신없다는 반응이다.
28일 보광훼미리마트·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체들은 의약외품의 판매에 나섰다.
| ▲ 편의점들은 28일 박카스 등 의약외품 판매에 돌입했다(사진 = 훼미리마트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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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미리마트는 약 20여개 점포에서 테스트 판매를 진행한다. 박카스D·까스활명수액·위청수·안티푸라민·마데카솔연고 등의 품목을 시범 운영한 후 제약회사와 의약품도매상 등과 협의를 통해 전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GS25는 까스명수, 안티푸라민, 알푸스D 등 3종을 5600여개 점포에 진열해 영업에 돌입했으며, 세븐일레븐은 30개 지점에 공급할 수 있는 6개 품목 물량을 확보·판매에 나섰다.
관건은 지속적으로 물량을 조달할 수 있느냐다. 편의점에 앞서 대형마트들이 의약외품 판매에 나서면서 물량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제약사들은 약사들을 의식, 여전히 의약품 공급을 꺼려하는 분위기여서 추가적인 제품공급이 불투명하다.
특히, 박카스를 생산·공급하는
동아제약(000640)이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박카스는 최근 대형마트 판매에서 전체 의약외품 매출의 절반 이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핵심 제품`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곳저곳에서 지금 당장 공급을 하기를 원하는데, 갑자기 생산시설을 늘릴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며 "그렇다고, 이미 약국에 배정돼 있는 물건을 뺄 수도 없는 게 아니냐"고 난감해 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이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업체 한 관계자는 "의약품 도매상은 물론 제약사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제품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며 "초기에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지만, 제품이 소진이 되고 난 뒤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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