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42.92포인트(0.36%) 상승한 1만2004.44를 기록하며 심리적으로 중요한 1만2000선을 가까스로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2포인트(0.28%) 하락한 2616.4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87포인트(0.31%) 오른 1271.51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이날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내며 주간 단위로 7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간 상승률은 각각 0.40%, 0.04%. 다만 나스닥 지수는 이번주 1.03% 떨어지며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 증시는 그리스 재정위기 해법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초반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 지수는 장 출발과 함께 1만2000선을 회복했고, 장 중 100포인트 넘게 오르기도 했다.
또 프랑스와 독일이 그리스 구제금융에 있어서 `비엔나 이니셔티브`에 기초해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컨퍼런스보드는 5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4월에 0.4% 하락해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으나 5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당초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정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맞섰다.
호재와 악재가 강하게 맞선 가운데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쿼드러플 위칭 데이까지 겹치며 주요 지수의 변동성은 크게 확대됐다. 다우 지수는 1만1962~1만2072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 RIM 실적 실망에 기술주 약세
기술주 약세는 RIM이 주도했다. 이 회사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향후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여파에 21.45% 빠졌다.
RIM의 실적 실망에 시스코, 인텔, 애플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2.38%, 마블이 4.21% 떨어지는 등 반도체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93달러대로 하락한 영향으로 비용 부담 완화가 예상되는 항공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유나이티드컨티넨털은 5.81%, 델타에어라인즈는 1.91%,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즈는 1.58% 각각 올랐다.
◇ 5월 경기선행지수 0.8% 상승..예상 상회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지난달 반등하며 경제 성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줬다. 컨퍼런스보드는 5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경기선행지수는 앞으로 3~6개월 후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는 4월에 0.4% 하락해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으나 5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의 예상치도 크게 웃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0.3% 상승을 예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