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유가 109불 마감…하루만에 2.5% 하락

리비아 정전협상 시작..반군은 거부
중동시위는 여전..달러 강세
  • 등록 2011-04-12 오전 5:08:40

    수정 2011-04-12 오전 5:08:40

[뉴욕=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국제 유가가 리비아 정전 합의 소식과 달러 강세에 힙입어 한 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마감했다.

11일(현지 시각) 미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 텍사스산(WTI) 원유 5월 인도분은 거래 막판에 하락폭을 키우면서 전일보다 2.87달러(2.5%) 하락한 배럴당 109.92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지난 금요일인 8일에는 2.3%가 오르면서 지난 2008년 9월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마감했었다.

이날 시장에서는 전 주말 가격 상승에 따라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의 욕구가 강했다. 여기에 리비아에서 정전협상이 시작됐다는 뉴스와 힘께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유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리비아에서 자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만나 전쟁을 종결하는 평화안에 합의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반정부 세력은 카다피의 퇴진이 전제되어야한다며 이 평화안을 거부했다.

중동지역에서 큰 악재가 나오지 않았지만, 시리아에서 지난 주말에 정부측 발포로 시위대 수십명이 다치거나 사망했다. 또 이집트에서는 시위를 재개한 군중을 향해 군부가 발포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오만에서도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보안군이 가두진압에 나섰다. 검찰총장은 시위 적극 참여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발표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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