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지구 한바퀴`..최태원 회장, 資源富國 경영

다보스포럼 참석 이후 남미·호주 잇따라 방문
브라질서 EBX 회장 답방..철광석 광산·복합산업단지 방문
호주서 석탄광산·LNG업체 둘러봐
  • 등록 2011-01-30 오전 10:00:00

    수정 2011-01-30 오전 10:00:00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이 설 연휴 동안 남미와 호주를 잇따라 방문, 글로벌 자원경영에 나선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3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직후인 이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2주간 브라질과 호주를 찾아 철광석과 석탄 광산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브라질에서는 브라질 최대 자원그룹인 EBX그룹의 아이크 바티스타 회장을 만나 자원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SK그룹은 지난해 9월 그룹내 광물자원 확보를 주도하고 있는 계열사 SK네트웍스(001740)를 통해 EBX그룹의 철광석업체 MMX에 7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방문은 당시 방한했던 바티스타 회장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답방이다.

최 회장은 MMX가 투자한 수데스테(Sudeste) 철광석 광산을 직접 둘러보고, 브라질 유전, 발전소, 제철소, 자동차공장 등 시설을 항구와 연결하는 복합산업단지 등도 방문한다.

이를 통해 브라질 산업 기반시설 건설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호주에서는 SK가 투자한 탄광을 직접 둘러보고, 호주 액화천연가스(LNG) 전문기업인 산토스를 방문해 최근 SK그룹이 미래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중인 LNG 사업의 현황과 기회 등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SK는 현재 호주 클라렌스, 샤본, 스프링베일, 앵구스 플레이스 4개 석탄 광구에 1억3000만달러를 투자, 광구별로 5~2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연간 지분 생산량은 200만톤 가량이다.

최 회장은 앵구스 플레이스 광구에서 직접 광구에 들어가 석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앞서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인이 모이는 `에너지 서밋` 세션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만우 SK㈜ 브랜드관리실장은 "이번 호주 방문으로 최 회장의 자원경영 무대는 북미, 남미, 중앙아시아, 유럽, 호주 등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자원부국으로 확대됐다"며 "자원개발에 조 단위를 투자를 집행하고, 자원부국을 직접 방문해 자원을 확보하는 등 최 회장의 글로벌 자원경영 행보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SK그룹의 자원개발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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