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극동 시베리아 개발사업 협력 확대(상보)

이 대통령, 푸틴 러 총리와 면담..실질협력 확대 논의
  • 등록 2010-09-10 오전 3:00:14

    수정 2010-09-10 오전 3:00:14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극동 시베리아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세계정책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오후(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연방총리와 면담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과 푸틴 총리는 양국 수교 20주년을 맞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데 만족감을 표시하고, 에너지·자원, 극동 시베리아 개발, 교역·투자 등 제반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극동 시베리아 개발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사업이라는 데 공감하고, 양국간 다양한 민관 대화채널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모색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경제현대화 과정에서 한국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고, 향후 양국간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푸틴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현재 90일을 넘지 못하게 돼 있는 한국기업인들의 상용비자 기간을 연장해줄 것도 요청해 푸틴 총리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아울러 푸틴 총리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현대자동차(005380)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푸틴 총리는 "러시아는 이웃나라로서 남북관계가 정상화되기를 기원한다"면서 "세계정세를 놓고 볼 때도 러시아는 한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선 당초 관심을 모았던 천안함 사태와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 정무적 사안은 거의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편한 시기에 푸틴 총리가 방한해 줄 것을 요청했고, 푸틴 총리는 방한 초청에 대해 사의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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